저는 철학적으로 형이상학적인 모든 것들을 검토하지도 않았습니다.  꼴랑 읽은 책이라곤 최근에 읽은 미학 개론서와 유튜브 철학 동영상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제가 허무란걸 겪었을까요?

 3일전에 아버지의 죽음을 보았습니다 장례식장 버스 창밖으로 지나가던 풍경을 보았는데 마치 모든 것이 무관심해 보였고 그저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슬픔’ 도 ‘불안’도 ‘원망’도 없었습니다 편안했습니다 마치 호기심이 싹트기 전 어릴적의 그것과 같았습니다

이것이 허무인가요? 물론 현제로써 저는 허무하진 않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허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계시고요 제말은 제가 겪은건 ‘진짜 허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갑자기 제가 한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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