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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의 일이다.

당시 나는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하고 있었고

어느때처럼 학교가 끝난뒤 체육관에서 운동중이였다.


그때 체육관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정장차림의 안경 쓴 중년

체육관에 어울리지 않은 남자 였다.


그는 본인이 근처 중학교의 교사라고 소개했고

이윽고 뒤로 두명의 남학생이 들어왔다.

관장님은 선생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데


바로 옆에서 줄넘기를 하고있던 나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본인의 반 학생 두명이 틈만 나면 계속 싸움을 하는데

체벌도 해보았고 부모님을 불러 상담까지 해봤으나


둘은 싸움 결판이 계속 나지않는지

결국 본인 입회하에 끝장을 내려고 체육관에 데려왔다.

물론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보호장구 착용과


관장님의 입회하에 링 위에서 둘이 붙혀보고 싶다는것

관장님은 잠시 생각 끝에 수락하였고

그렇게 두명의 학생은 쭈뼛쭈뼛하며 링위로 올랐다.


빵빵한 글러브와 함께 나와 체격이 비슷한 다른 관원의

마우스피스를 빌려와 두학생에게 물렸고

헤드기어까지 착용시켰고 , 관장님이 복스! 외치자마자


두명의 학생은 바로 투견처럼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운동을 배우지 않았는지 두명은 초반부터 전력으로 주먹을 휘드리기 시작했다


엉겨붙고 휘두르고 차고 난리도 아니였다.

기술은 없었다 정말 순수한 인간의 물리력 그자체였다


이윽고 두명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며

체육관은 학생들의 거친 숨소리만 울려퍼졌다.


마침 주기적으로 울리는 링벨이 울렸고 관장님이 둘을 떼어놓으려는 순간 선생이 말했다


"쉬는시간 없어 너희 오늘 끝장을 보려고 온거야 , 이건 스포츠가 아니다 누가 쓰러지든 기절하든 끝장을 봐라 쉬지마라"


관장님도 바로 무슨뜻인지 이해하고 옆에서 지켜보았다



두명의 학생은 숨이 넘어갈것 같은 괴성섞인 숨소리와 함께

어떻게든 상대를 넘어뜨려 승리하겠다는 투쟁으로

계속해서 싸움박질을 이어갔지만 끝이 나질 않았다



결국 둘다 힘이 빠지고 서로 얼싸안은채 무의미한 박치기와 

무의미한 몸싸움만 이어갈뿐이였다


체육관내 모든 사람은 웃지않았다.

정말 인간의 투쟁 그자체였다.


그러나

그 투쟁은 순수한 경외심의 투쟁이 아닌

대체 무엇때문에 저렇게 까지 싸워야 하는것인지에 대한


질문 섞인 경악뿐이였다.

이 생각은 두명의 학생에게도 이윽고 찾아왔고

결국 둘은 서로에게서 멀어진채 선생을 바라볼뿐이였다


두명의 얼굴은 보호장구를 꼈음에도 코피가 터지고 입술이 터져 콧물과 피 그리고 침범벅이 된채 얼굴과 링바닥을 더럽혔다

선생은 심각한 표정으로 두명에게 말했다


"너희 끝장보러 온거 아니야? 끝장을 내 그러려고 계속 싸운거 아니야?"


둘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서로를 보았다가 이내 선생을 바라보았다.


나는 두명의 모습을 보며 느꼈다

저둘은 더이상 싸우지 않을것이라고

무의미한 투쟁은 본인에게 독밖에 더되지 않는다고


학생들은 결국 계속 싸우지않아 선생의 요청으로 대결은 끝이났다.


그리고 두명에게 말했다

"오늘 느낀게 없고 결판 나지않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나한테 찾아와 여기 또 데리고와줄게 아니면 둘이 알아서 여기 오든가:


하며 선생은 관장님에게 돈봉투를 건네며 오늘 링 대여비와 훗날 또 찾아올지도 모르는 요청에 대해서 결제하려 했지만

관장님도 선생님의 교육을 이해한다며 돈은 받지않고


또 오실일 있으면 언제든 오시라며 선생님의 의견에 동조하였다.



그이후로 두명의 학생이 체육관을 다시 오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