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修羅)
― 백석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 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 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히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 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https://m.blog.naver.com/lby56/221404942250
어젠 병원 근처 내 오마니고등하교에 텅 비는 시간 자전거로 갔다가 바르톡 현악 4중주 4번 Sz 91 5악장 모양의 그 소나무들을 한 50년 만에 봄
어젠 병원 근처 내 엄마中高에 텅 비는 시간 자전거로 갔다가 바르톡 현악 4중주 4번 Sz 91 5악장 모양의 그 소나무들을 한 50년 만에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