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은 본래 타인의 동의를 통해 의미를 얻지만 자추는 그 이전에 스스로 가치를 먼저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감의 결과물이던 추천이 동시에 노출의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특정한 공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은 인정 이전에 자신을 먼저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요청되지 않은 경험이나 성과를 먼저 말하거나 대화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자추는 자기 확신의 표현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소멸되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연결된다
가만히 있을 경우 흐름 속에서 지워질 수 있다는 감각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결국 자추는 단순한 추천이라기보다 자신의 존재를 먼저 드러내려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자추는 개인의 습관이라기보다 인정이 작동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추천이 타인의 판단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라면 자추는 그 이전에 스스로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자기 확인에 가까운 행동이다
그래서 자추는 특별한 이상행동이라기보다 꽤 보편적인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정치인이 선거에서 자신에게 투표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전제인 것처럼 자기 판단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일 자체는 자연스럽다
이런 의미에서 자추를 누르는 행위는 예외라기보다 기본값에 가깝다
반대로 자추를 누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자기 판단을 외부 평가 쪽에 더 두는 방식일 수도 있다 스스로의 판단을 결과로 남기기보다 타인의 반응을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쪽이다 또는 자기 표현 자체를 앞에 두지 않는 방식일 수도 있다 굳이 먼저 드러내기보다 흐름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더 맡기는 선택에 가깝다
결국 자추는 특별한 행위라기보다 자기 판단을 어디까지 인정 과정에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일 수 있다
혹시 몰라. 내기해가지고 추천 수 몇 개 이상 뜨면 돈 주기로 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