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 속에 사회가 존재한다. 어느 정도 이상적인 형태의 규율이 명시된 사회는 사회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유교 사상에 기반한 조선의 전반적인 가족-계급적 규율 중시 문화는 외세의 침략이란 변수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 시스템의 결정적인 역할은 바로 서로 자기탓을 하고, 지조와 절개를 위해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급진적인 생각을 어느정도 막아주던 규율을 완성한 당대 높은 계급의 통치 방식 덕인데ㅡ, 사회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꾸기 위해 떼를 쓰는 사람이 드물게 있긴 했지만 대부분 지조와 절개를 지녔으며, 어느정도 이상을 지녀 눈이 멀어버린 경우가 대다수다. 

보통 사람조차 자신이 어느 상황이며 어떤 걸 위해야 하는지 의심  없이 가지고 있던 구성원의 분배가 잘 어우러진 사회였던 것.

반면 현대는 어떠한가?

아이들의 자람에 있어 바르게 인도할 사람들이 지조와 절개 없이 자신의 잇속을 챙기며, 구성의 행사에 따라가는 의의를 상실하고 그저 돈으로 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다.

그들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그 경쟁의 연장선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법을 학교에서 배운다.

그 원하는 대로 사는 법이란, 떼쓰기의 진화형이라 봐야한다.

떼쓰는 건 표현 방식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데... 

지능이 좋은 경우 친구 무리 내에서 여러 눈치를 주고 화와 착함을 이용하며 대중을 사로잡고 여러 상황을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종합해 다수의 의견을 만들어 세상의 진리로 확정짓는다. 사실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세계관이 대부분이지만ㅡ 떼쓰기 승자인 그들에겐 그것은 반드시 세상의 진리여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걸 뒷받침하는 여러 경우가 있는데, 현재의 20대가 그렇다. 

현재의 20대는 자유를 이용할 줄 알고, 학교에서 배운 그대로 남들에게 마운트를 걸며 무리를 와해시켜 뒤집을 줄 안다.

이건 명백히 지조와 절개가 부족한 사람이 주류를 이루는 그들 아버지 세대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그 어리광은 자주 새로운 시대의 힘으로 평가받곤 한다. 그게 좋은 걸까?

일하기 싫다고 나라와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린다, 말은 귀엽지만 그 어리광은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대중을 장악하는 법으로서, 여러 완곡점을 이용해 상대를 지배하는 하급 서열화다.

하지만 이걸 알려준 건 다름 아닌 지조와 절개를 강조하지 않는 부모였고ㅡ, 그 부모의 부모가 지조와 절개가 아닌 장악과 권력을 이용해 억압에 싸우기 위해 터득한 경쟁 방식인 셈이다.

결국 조선 해체 후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이래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사람은 거의 못찾아보게 되었다.

이의 폐단은 조상들이 쌓아올린 지조와 절개는 소실되고, 유교가 억압하던 규율만이 명시화 돼 뭉뚱그려 나쁜 것이라 치부해버린 여러 상황 탓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악순환을 끊어야 될 이유가 있다.

우리는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공동체의 와해는 머지 않았고 경제적인 귀찮음에 울타리 안에서 살아갈 뿐인 야생인이 되어버리고 있다.

지조와 절개는 그놈의 윤리적 가치란 모순에 질려버린 사람들의 아우성에 사라진 우리의 소중한 정체성이다. 

단순히 조선의 사상을 이어받자는 얘기가 아니다. 새로운 민족주의가 아니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자는 거다. 매일 혐오하는 것들 멈추고 자신을 돌아봐라.

물론, 자신을 돌아보고 남들을 평가해서 나와 묶어 너도 병신 나도 병신이란 논리로 뒤틀린 지조를 지키는 자들이 여전히 정체성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규율을 중시한다는 건ㅡ 사회의 믿음과 같고, 거짓말을 안한다는 단순한 가르침 조차

얼마나 사회에 필수 영양을 부여하는지 너희는 잊어버리고 말았다.

사회는 영양실조에 걸리고 말았다.

혐오의 연쇄는 지조와 절개의 부족이며ㅡ 서로의 존중 전에 성립해야될 '모순에 대한 평가' 마저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야 성공하던 과거 우리나라의 행적이

현대인들이 목도할 디스토피아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존중의 시작은 자신이 거짓말 안하고 진실되게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것.

자기는 진실만을 이야기 하지만 지조와 절개 따위는 무시해버린 젊은 나르시즘을 경계하는게 현대 젊은이의 가장 중대한 주제인 것이다.

그리고 그건 나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