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고, 잠깐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올라 온다.




여자들이 올라온다.



키가 150



키가 160



오크


평민


기억에 남지도 않을 여자들이 지나간다.




그리고



연예인 준비하는 것처럼 보일정도로



키 168~172에 긴생머리,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가 지나간다.




처음에 깜놀한다.



아 저렇게 생긴 여자도 있구나




근데 다음 도착한 여자도 비슷한 레벨이다.




그리고 다시 또 들어온 여자도 그렇다.




키 170근방의 여자가 얼굴이 작고, 긴생머리에 예쁘게 생기면,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쟤는 자연산일까, 성형일까,




그런데,


성형이라고 해도, 원판을 완전 뜯어고치기 전에는 그녀도 뭔가 그랬을 거 아닌가?



어쨌건 복잡하게 얘기하지않고 좀 더 간결하게 쓰면 이렇다.



자연산에 진짜 예쁘게 생긴 여자를 봤을 때,



쟤는 얼굴에 칼질은 안한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아니, 칼질 했든 안했든 관계 없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게 아니다.









나는 갑자기, 세상이 존나 불공평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쟤네들은 무슨 운일까? 물론 운이라고 하기도 그럴거다.
걔네들은 운이란 걸 고려하기 이전에, 무규정된 상태에서 그저 태어났을 거니까.





바로 이거다. 이게 좆같은 거야.



무규정된 상태가, 어느순간 인간과 마주쳐서, 그것이 규정될 때,

자연스럽게 A급과 D급으로 나누게 된다.


그런데, 거기에는 어떤 섭리같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그냥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들 때



인생은 좆같아진다.




왜 그렇냐고?







저 에이급 여자의 얼굴이, 아무렇지 않게 얻어진 거라고 생각할 때,



저것은 진짜 '운'이라는 해석을 가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여자들도 있지 않은가?



그 여자들은 무슨 문제 때문에 그렇게 된 건가?





무규정된 상태에서 규정되어질 때,
설명하기 힘든, 우발성 탓에, 누군가는 미인이 되고 누군가는 미인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이 얼굴을 바꾼다는 것은, 너무나 괴로운 일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녀는 재수가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돈만 많으면 다 될 것 같을거다. 돈만 많으면 수술하면 되니까.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녀랑, 수술을 결국 해야되는 녀에는 상당히 감정적 간극이 있는 셈이다.









수술을 자유롭게 못하는, (혹은 그런 입장에 처한 사람은) 인생이 좆같다고 느낄 것이다.



그들에겐 어떤 과학적인 '조언'은 필요가 없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어느순간 분노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열등의식은 분노를 표출하지 못할 때, 그 탓에 생기는 것이다.






이리저리 둘러말했지만, 결국 인생은 따지고 보면 좆같은 거다 ...





이 글은 곧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