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T
나는 어떻게 DMT를 접하게 되었는가.
대학교 때 만난 베트남 친구가 베트남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술도 팔고 대마초도 판다. magic mushroom도 팔고 LSD도 팔아서 이미 다 해본 것들이라
특별한 것은 없냐고 물어보니 DMT 구해 줄 수 있다고 했다.
UFC 해설자이자 그의 이름을 딴 팟캐스트를 운영중인 joe rogan에서 몇 번 봤지만
아직 아는 것이 없어서 유튜브와 구글에서 관련 정보 좀 찾고, NETFLIX에서 DMT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친구한테 주문했다.
권장 사용량은 dosage : 0.05g/1 trip.
-경험-
DMT를 피울 때는 여러번 내 뱉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불을 붙이고 더 이상 못 버틸 때까지 연기릅 흡입하고 뱉는다. 난 40초 정도 한 번에 흡입했던 것 같다. 담배 연기는 계속 흡입할 수가 없는데 이상하게 DMT는 계속 흡입이 된다.
그리고 뱉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테라스에서 앉아 피었지만 모든 것이 흔들리고 왜곡되기 시작했으며, 강한 지진이 있는 듯이 움직이려 했지만 원하는 데로 움직일 수 없다. 움직이려고 하지만 내가 쓰러지지 않기 몸의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건지 침대에 누우려고 움직이는지 모르겠다. 쓰러지지 않으려면 누워야 한다. 침대에 누워야한다. 침대에 겨우 누웠고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무서울 정도로 현실감이 없는. 눈을 다시 떴다. 눈을 감으면 다시 그 비현실적인 세계로 돌아간다.
그 현실에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자신이 없었기에. 제대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처음 느끼는 너무나 비 현실적으로 압도적인 환각, 이런 마약을 나 혼자서 하고 있다는 불안감, 전혀 느껴보지도 못한 눈을 감으면 시작되는 공간감 4차원 5차원 6차원, 이것은 무슨 차원일까. 눈을 감으면 시공간이 무너져 내리며 어떤 차원인지도 모르는 곳에 남겨져 버리는. 두려움에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 그리고 이 모든게 끝날 쯤 내 몸은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시간은 다큐멘터리에서 말했 듯이 정말 15분 이내로 끝났으나, 그 경험은 너무 강렬하고 시간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15분. 정신과 시간의 공간.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는 곳이다. 얼마간이 흐른지 느껴지지도 않는 공간.
오히려 시각적인 이미지로써 비유하기에 적합하겠지만. 언어로써 그 경험을 표현하는 것은 아마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처음 DMT를 폈던 발코니로 나가 마저 남아 있던 대마초를 피고 사색에 잠겼다. 마약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특별히 없었다. 중독성이 강한 마약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고, 내가 즐기는 것은 대마초와 몇 달에 한 번 정도 먹는 버섯 정도였으니.
DMT 이 후로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된다. 사람, 식물, 존재하는 모든 것에.
DMT를 피기 전에 예약한 오케스트라를 보러 간다.
일부러 DMT를 피우기 전에 예약을 잡았다. 혹시 이 마약이 내 기억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예약을 잡아놨다. 오케스트라에 일찍 도착해서 산책을 하는데
홀 옆 명품관 앞에서 어린 아이를 안고 구걸하는 여인을 봤다. 난 도저히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베트남, 어딜가나 아이를 데리고 구걸하거나, 구걸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어떻게 그냥 지나쳐 지나갈 수가 없었다. 지갑을 꺼내 있는 돈을 다 주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내가 돈이 너무 많았다.
사업상 늘 현금을 많이 들고다니니 어름잡아도 2천 달러는 넘었다. 그래서 가까운 편의점 가서 아이와 이 여인이 한 동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음식을 사고 쇼핑백안에 현금을 넣어주고 왔다. 건내 주면서 여인의 얼굴을 보진 않았다. 돈으로 저 어머니가 반응할 미소를, 눈물을, 행복을 어떠한 반응조차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보고 왔다. 공연은 예상보다 평이했다. DMT를 피고 온 상태이기에 내가 더 많은 것을 느낄 줄 알았는데. 공연 이 끝난 후 집에 갈 때 명품관 앞에 그 여자와 아이가 여전히 구걸하고 있었다. 그쪽으로 지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이 여인에게 가보았다. 그 눈 빛 처음 내가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구걸하던 그 눈 빛. 그리고 여전히 이 여자는 내게 구걸하고 있었다. 나를 알아차리지 못한 눈 빛이였다. 준 건 잘 먹었냐고 물어봤어야 했으려나. 어차피 말도 안 통하겠지. 미묘한 기분이였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그 녀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도 명품관 앞이라서 security가 더 이상 노숙하지 못하게 했겠지.
이것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의 DMT 경험이다.그리고 그 처음 경험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압도적으로 비현실적인 힘에 난 의미없는 저항을 했으니까.
더이상 DMT를 피지 않았다. 두렵기 때문에.
이제껏 해 본 마약의 종류가 얼마나 되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유희용이고 버섯을 먹어도 이 정도의 강렬함은 아니었다.
그래서 두려워서 더 이상 시도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효과가 즉각적으로 일어나고 인지한 찰나에 내가 이 힘을 간과했구나 생각하고 이내 멈추고 싶었지만 이미 시작한 힘의 방향을 억제할 방법이 없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볼 생각이지만. 아직까지는 예정이 없는 기약이다. 마치 큰 파도를 막으려는 실오래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 있는 사람의 느낌이랄까.
스웨덴에서 만난 정신과 의사인 내 친구는 DMT를 아무렇지도 않게 피는데 이의 존경에 마지 않은 나는, 이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 힘을 이기려 하지 말라더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아무일 없을 것이라고. 쉽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강렬한 힘 앞에 놓이면 인간의 방어기재의 일종일까, 그 이길 수 없는 힘에 맞서려고 한다.
인간이 죽음에 이를 때 몸에 있는 DMT들이 한번에 자연방사 된다고 한다. 나는 그 경험을 인의적으로 경험하려고 했던 것이고. 그리고 그 삶의 끝에 방사되는 마지막 에너지의 힘을 맞선다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겠지.
샤먼(shaman)인 내 친구는 자신도 언제나 DMT를 할 때면 무섭다고 했다. 하지만 언제나 DMT는 답을 준다는 말을 했다. " Once you need DMT, DMT will come to you. and when you abuse using it, DMT will leave you. so don't worry. you will be fine. "
어른을 위한 장난감이 될 수 있을까. 중독성 없는 다른 세계로 가는 문.
하지만 다른 세계로 갔다가 돌아오면 이미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 짧은 시간은 감히 그 어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정보량이 순식간에 다가올지니.
우울증에 걸리거나 삶에 의욕이 없는 사람에게 감히 권해볼만한 마약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심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충동, 삶에 의욕이 없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어 연구되고 있고, DMT로 인한 치유행위가 합법인 남미의 페루로 떠나는 사람도 있다.
시도 전에 많은 사전 정보를 얻고 하길 바라며 샤먼이나 정신과 의사가 옆에서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그리고 이 DMT는 Ego Death를 일으킨다. 무엇이냐면 지금까지 본인이 추구하던 정의, 목표, 규범, 규칙들이 무너지기 때문에 DMT를 경험하고 나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마음에 담고 있던 문제점, 스트레스가 더 이상 이 전과 같은 무게는 아닐뿐더러 그것들이 자신을 옭아맸던 문제점 이였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올지 모른다.
DMT를 피고 나서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남들보다 우위에 아래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너무나도 이상한 경험을 한 것에 대한 경험적 우위. 신선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느낌을.
중독성 = 0
환각 강도 = 측정불가
https://www.stonedapes.net/bbs/board.php?bo_table=hallucinations&wr_id=130 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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