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이런 문제가 있었다.

다람쥐가 큰 나무에 달라붙어서 돌고 있었다.

내가 그 다람쥐를 가만히 서서 관찰한다.

다람쥐가 나무 앞쪽을 지날 때 나는 그 다람쥐를 본다.

다람쥐가 나무 뒤쪽을 지날 때 나는 그 다람쥐를 보지 못한다.

그러면  다람쥐가 나에게 보이지 않을 때 그 다람쥐는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이 문제는 문제 자체가 이미 답을 예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다람쥐가 나무에 달라붙어 돈다고 한 것은

이미 나라는 관찰자가 다람쥐를 보지 않을 때에도 나무에 붙어서 나무를 돌고 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나무에 다람쥐가 붙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찰되는데,

잠시후 나무의 왼쪽에 다람쥐가 다시 나타나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

그러면 다람쥐는 존재와 비존재를 반복하는가, 아니면 관측됨과 관측되지 않음을 반복하는가?


관측이 곧 존재인가?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관측되지 않는다.

그러면 달의 뒷면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존재 증명은 관측만이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존재는 관측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논리에 의해서도 존재는 증명될 수 있다.

논리적 타당성을 부정한다면 더 이상 논의는 무의미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