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바라보면서 저기 보이는 태양은 지금의 태양이 아니라 약 8분 전의 태양이지... 라고 말한다.
지구는 태양의 인력에 끌려 궤도 운동을 하고 있다.
만일 태양이 갑자기 뿅 하고 사라지면 지구는 궤도 운동이 아니라 직선 운동을 하게 되겠지.
그런데 언제부터?
태양이 실제 사라진 8분 전부터 인가, 아니면 우리 눈에 태양이 사라지는 지금부터 인가?
지금 이 순간 우리 눈에 보이는 태양은 8분 전의 태양이라는 사실 때문에 헷갈린다.
정답은 물론 8분 전이 아니라 우리 눈에 태양이 사라지는 바로 이 순간이 답일 것이다.
중력 또는 중력파가 전달 되는 속도도 광속과 같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태양이 사라져도 8분 후 까지는 태양이 여전히 보이고, 만유인력 역시 여전히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쌍둥이가 10광년 떨어진 행성에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언니가 사망했다.
그 소식을 동생은 10년 후에나 알게 된다.
동생은 언니의 죽음을 크게 슬퍼할 것이다.
설마, 언니는 이미 10년 전에 죽었을 것이므로 지금 와서 크게 슬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지금 보이는 저것이 보이는 그대로 나에게 영향을 준다. 태양 빛이든 언니의 죽음이든....
그렇다면 무엇이 저 멀리 있는 물체의 현재인가?
내가 보는 것을 현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물리 법칙 역시 마찬가지다.
태양과 지구의 인력을 계산하는 만유인력 공식에 지구에서 보는 태양의 현 위치와 질량 값을 대입한다.
지금 보는 모습은 과거의 모습이므로 미래의 현(?)위치와 질량 값을 열심히 계산하여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물리 전공자가 아니라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이러한 근본적인 의문들을 내가 죽기 전에 해소할 수 있을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