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화 비평가가 말한건데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결국 가능성을 닫아 가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니까 스크린에 아무것도 뜨지 않은 검은 화면일 때는
수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잖아? 첫 화면이 서부극을 상징하는 황야가 될 수도 있고
전쟁 영화의 전장일수도, 로맨스 영화의 도시일수도 있고 등등 이렇게 시작 전에는 무한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
영화가 시작되고 황야에서 서 있는 총잡이가 등장하면
적어도 그 다음 장면에 맨하탄에서 출근하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 등장할 가능성은 (영화적으로) 없거나, 부자연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
이런식으로 영화는 장면이 진행하면 할수록 경우의 수가 닫히고 결국에는 불가피한 단 하나의 종착역-엔딩 컷으로 귀결 된다는 것인데 - 예를들면 로맨스 영화에서의 커플의 키스, 서부 영화에서의 황야를 떠나는 총잡이의 뒷모습, 전쟁영화에서 돌아온 가장의 모습 등등)
이건 꼭 엔트로피와는 반대되는 것처럼 들리잖음?
물론 이건 영화이론에서 말하는 한 방식일 뿐이고 현실세계에서는 이미 시작 전의 검은 화면이라 할지라도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가, 매 순간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증가하고 있겠지만 - 예를들면 영화의 시작전에 난동꾼이 스크린 앞에 난입한다거나, 갑자기 기술적 이유로 영화 상영이 취소된다거나, 갑자기 관객이 영화가 보기 싫어져서 퇴장한다거나... 등등
엔트로피에 대한 비유를 찾다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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