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사변의 결과물로 직관에 호소하여 막연하게 받아들여 내부에서는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한다. 어떤 개념이든 엄밀하게 정의내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막연하게 포착하는 어떤 찰나를 명백하다고 여기고 있을 뿐이다. 내 안에서 그것의 구체적인 형태를 가리키는 건 가능하지가 않다. 예로서 무언가를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내부의 요구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부각되는 개념일 뿐이다. 첨가하고 구상하여 조금씩 구체화해나간다 하더라도 무의식적 대응 관계를 떠올리는 능력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다만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을 뿐이다. 밀접한 상호관계를 미루어 짐작한다는 것이다. 의미가 배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곧 정밀도와 엄밀함만 잔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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