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만 존재하나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의 물질주의이다. 느낌과 생각이 고착화되어 정착되면 이후 모든 일이 그렇게만 보인다. 어떤 개념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없는 상태로 대소와 방향은 곧이곧대로 알고 있으나 무엇이 큰지 서쪽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엄밀하고 진정한 의미를 모르니 그것의 존재의의는 단편적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무엇을 이상으로 삼고 있는지 확실히 모르니 명백하다는 것을 명백하다고 말할 수 없고 앵무새처럼 들은 말만 반복하게 돤다. 독자적인 견해도 피력할 수 없다. 그의 토대는 불안감에 휩쌓여있기에 타인의 명백함에 의지하게 돤다. 타의 존재를 거울 삼아 모든 것을 따라하는 줏대 없고 소신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정서와 마음에 때까 끼고 녹이 슬었으니 지력을 발휘할리가 없다. 훌륭한 사람은 훌륭함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과 조화의 정신이 없으니 구태의연하고 졸렬한 생각만 드러낸다.

그들은 믿음이 없다. 그래서 분별할 수 없다. 옳고 그름도 자명함도.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 파충류 어디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