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 대상은 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 관념이다. 물질은 부품의 집합이고 그로부터 생겨나는 성질에 이름을 붙인다. 어떤 요소와 요소가 모여 생긴 성질에 이름을 붙여 물질이라고 명명하는 것이다. 요소들을 전부 해체하면 물질을 제거한 것도 아닌데 사라진다. 결국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수학적 과정 역시 추상적이다. 수학과정은 그 과정이 적용되는 사물이 실제 사물이 아닌 비실재적이라고 한다. 마치 실체를 가진 사물인 양 규정하지만 '수'는 물체화 과정을 거친 비실재적 기능을 할 뿐이다. 함수와 연산을 구체적 사물이라는 생각에 익숙지 못하다. "수가 물질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고방식에는 사실 어떠한 근거가 없는 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