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자 스펙트럼이 띄엄띄엄 나타나는 것은 리드베리나 리츠 등에 의해 이미 규칙이 밝혀져 있었고, 보어는 양자화 조건을 넣어서 수소 원자나 알칼리 금속에 대해 정확히 값을 설명했다.
2. 보어의 미스테리어스한 가정을 설명한 것은 하이젠베르크의 아이디어로, 오늘날의 양자역학이 그렇듯이 물리량을 숫자가 아니라 연산자로 나타내는 해괴한 방식을 도입했다.
3. 근데 하이젠베르크 이전에는 행렬 계산 자체가 물리학자들에게 잘 쓰이지 않았다는 모양. 파울리 포함해서 이게 정확히 뭔지는 잘 몰랐고 수학에 익숙했던 보른이 하이젠베르크의 설명을 듣자마자 "그거 선형대수학임"이라고 했다고 한다.
4. 한편 슈뢰딩거는 파동함수를 도입해서 계산을 했는데 파울리의 대수적 방식에 비해 훨씬 납득할만하고 또 물리학자들이 파동을 다루는데 익숙하다보니 빠르게 받아들여졌다. 특히 드브로이 물질파 개념과도 맞고.
5. 하지만 슈뢰딩거는 초반에는 이게 입자가 마치 유체처럼 파동함수 값만큼 퍼져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고 전자의 전하밀도를 계산하면 자꾸 이래저래 모순이 생겨서 삽질하다가 결국 이게 진짜 밀도가 아니라 실은 확률 밀도라는 해괴한 결론으로 수렴한다. 아인슈타인은 이 아이디어를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6. 사람들은 하이젠베르크의 대수적 방법과 슈뢰딩거의 파동함수 방법이 "뭐 동치인가보지"라고 적당히 믿었지만, 그것의 동치성은 사실 그 누구도 증명하지 못했다. 정확히 어떤 점에서 둘이 같은 방식인지는 디랙에 의해 개념이 잡힌다. 디랙은 고전역학을 어떻게 "양자화"해서 양자역학을 얻는지에 대해 방법을 서술했다.
7. 폰 노이만은 디랙의 아이디어를 함수해석의 언어로 풀어서 오늘날의 양자역학 형태에 가깝게 만들었다. 폰 노이만 아키텍쳐가 오늘날의 컴퓨터 구조에 가깝듯이 참 여러모로 기틀 잡는건 최강인 양반인듯.
8. 참고로 디랙은 고전역학의 라그랑지안이 양자역학의 무언가에 대응될거라고 믿었는데, 이건 이후 파인만이 경로적분을 도입하면서 특히 장론에서 성공적인 방식이 된다.
9. 오펜하이머는 장론의 계산이 무한대를 낳기 때문에 반대했다. 베테는 적당히 무한을 컷해서 Lamb shift에 대해 꽤 괜찮은 예측을 했다. 슈윙거 등은 재규격화라는 또 해괴망측한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렇게 완성된 QED는 물리학의 역사 중에서도 가장 정확한 예측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양반들이 저렇게 삽질을 해댈 정도면 양자역학 이해하는게 어려운 과정이긴 한듯.
저런 이해를 하는데 인류가 50년 넘게 걸림ㄷㄷ
연산자 방법이 좀 비직관적인 거 같긴 함. 물리량이 연산자..? 그래서 경로적분 개발한 파인만은 천재인 듯 천재들 사이에서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