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이 이 논문에 대하여 물어봐서 제가 드렸던 답변을 가져오겠습니다:
Undecidability에 대한 technical한 논의들은 저보다 훨씬 정확하게 피드백해 줄 수 있는 분들이 여기에 있을 듯합니다. 이 논문의 목적은 양자중력에도 undecidable problem이 있으니 (현재 학계 동향인) axiomatic한 접근법이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은 것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이 한계 자체는 이미 응집물질물리학에서 잘 알려져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16059) 있어서 그렇게 novelty가 있는 지적은 아닙니다. 만약 새로운 framework 을 제안한다면 비로소 가치가 있는 지적이 되겠습니다.
"우주가 시뮬레이션이 아님을 증명" -> 자연의 작동 원리 자체와 자연을 기술하는 법칙을 서로 혼동하면 안됩니다. 충분한 오해의 여지가 있음은 이해하지만, 특히 최근에 유튜브/인스타 등지에서 (실질적인 novelty는 높지 않은 논문들을) 과장하여 소개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여 걱정이 됩니다. 혹시 간접적인 경로로 논문에 대하여 접하셨다면, 높은 확률로 잘못된 정보가 섞여 있습니다. 이 논문의 경우는 저자의 의도도 좀 개입한 것 같지만요(Lawrence M Krauss 가 저자 중에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제 생각을 말하자면, 논문의 novelty가 낮을수록 일상어를 동반한 과장이 논문에 많이 섞여 들어오게 되는데, 이게 주로 오해의 원인이 되는 듯합니다. 상위 journal에서 reject될 때마다 논문의 tone에서 점점 과장이 심해지는 경우도 봤었습니다.
어쨌든 우주가 시뮬레이션이 아님을 증명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axiomatic하게 물리 법칙을 구성할 때 한계가 있음을 한 번 더 지적한 논문 정도로 정리 가능하겠어요.
덧붙이자면,
1. 제가 언급한 논문이 energy gap, 즉 ground state와 first-excited state 사이의 에너지 차이를 결정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인데, 밀레니엄 문제 중 하나인 Yang-Mills existence and mass gap 또한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undecidable하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2. Undecidability 관련 문제가 없는 양자역학의 경우에도, 그냥 자연에 주어진 system 하나만 있을 때는 이를 기술하는 양자 상태를 알 수가 없어서 (no-cloning theorem)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동일한 system을 반복하여 "준비할 수 있는 실험 절차"를 알아야 양자역학이 유의미해집니다. 이 맥락에서 보면 자연의 "작동 원리"가 수학적으로 양자역학과 동일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물리학 법칙은 철저하게 "기술 법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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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답변을 그대로 복붙해 와서 tone이 조정이 안되기는 했는데, 여튼 해당 논문에 대한 제 생각은 위와 같습니다.
의도는 아니었지만 물리학에 대한 제 철학적인 입장도 밝히게 되었네요 ㅋㅋ
개추 ㄷㄷ
그래서 계산식은 찾았어?
오 글쓴 게이인데 잘은 모르겠으나 "논문에서 주장한 것은 axiomatic하게 접근된 (적어도 현재까지 알려진) 기술법칙의 한계일 뿐이고 따라서 '작동 원리'의 실제구현방법만 잘 갖춘다면 현우주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라고 이해해봄. 답변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