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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주가 무제한으로 나오는 집


보어가 192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때 덴마크의 맥주 회사 칼스버그(Carlsberg)는 그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했다. 칼스버그 양조장 바로 옆에 있는 저택을 그에게 기증했는데,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양조장에서 집까지 직접 연결된 파이프라인이 있었다는 점이다. 보어는 수도꼭지만 틀면 24시간 언제든 신선한 맥주를 무료로 마실 수 있었고, 물리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진정한 노벨상의 가치"라며 부러워했다는 농담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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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압계로 건물의 높이를 재는 법


대학시절 보어는 "기압계를 이용해 건물의 높이를 구하라."는 문제를 받았다. 그는 "옥상에서 기압계를 실에 묶어 아래로 내린 뒤, 실의 길이를 재면 된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교수가 점수를 주지 않자 보어는 다른 방법들을 제시했다. "기압계를 떨어뜨려 바닥에 닿는 시간을 재서 s= 2/1gt2 공식을 쓴다." "건물 관리인에게 이 기압계를 선물로 줄 테니 건물의 높이를 알려달라고 한다." 결국 보어는 물리학 원리를 알면서도 고정관념에 박힌 질문 방식에 저항하기 위해 이런 답변들을 내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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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말편자가 행운을 가져다주나요?"


보어의 시골 별장 문 위에는 말편자가 걸려 있었다. 이를 본 방문객이 비웃으며 물었다. "당신 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설마 저런 미신을 믿는 건 아니겠지요?" 서양에서는 말편자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미신이 있다. 그러자 보어는 "당연히 안 믿지요. 하지만 들어보니,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더군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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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부극 광(狂) 보어


보어는 미국 서부 영화를 무척 좋아했는데,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물리학적 분석'을 곁들였다. 보어는 영화에서 항상 악당이 먼저 총을 뽑는데도 주인공이 이기는 이유를 고민했다. 그의 가설은 "악당은 '언제 쏠까'를 결정해야 하므로 뇌의 판단 과정이 필요하지만, 주인공은 악당의 움직임에 '반사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더 빠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료 물리학자들과 장난감 총으로 대결을 벌였고, 보어의 가설대로 '반응 속도만으로' 모두를 이겼다는 일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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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이젠베르크와의 결별


닐스 보어는 하이젠베르크와 부자 관계처럼 친밀했지만, 전쟁 중 코펜하겐에서의 산책 한 번으로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다. 독일군 점령지였던 코펜하겐에서 하이젠베르크는 보어를 만나 핵무기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보어는 이를 "독일이 핵무기를 만들고 있으니 항복하라"는 협박으로 오해했고 두 사람의 사이는 틀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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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숨을 건 탈출 작전


1943년 유대인 혈통이었던 닐스 보어는 나치 점령 하의 덴마크에서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영국 정보부의 도움을 받아 작은 보트를 타고 스웨덴으로 탈출한 뒤 다시 영국의 모스키토(Mosquito) 폭격기를 타고 영국 본토로 이동하게 된다. 당시 모스키토 폭격기는 비가압식 기체였기 때문에 고고도로 비행할 경우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을 위험이 컸고, 그래서 조종사는 보어에게 산소마스크가 장착된 비행 헬멧을 꼭 착용하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보어의 두상이 워낙 컸던 탓에 준비된 표준 규격의 비행 헬멧이 머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억지로 헬멧을 쓰긴 했지만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귀와 입의 위치가 맞지 않았다. 조종사는 비행 중 보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말을 걸었지만, 보어는 헬멧이 머리에 끼어 통신용 이어폰과 마이크가 엉뚱한 곳에 가 있는 바람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산소마스크가 얼굴에 밀착되지 않아 보어는 산소 부족으로 비행 중 기절하고 말았다. 조종사는 보어가 대답이 없자 그가 죽거나 기절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위험을 무릅쓰고 고도를 낮춰 비행했다. 다행히 비행기가 착륙한 뒤 보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깨어났고,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아주 깊고 기분 좋은 잠을 잤다"며 웃으며 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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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들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보어의 아들인 오게 보어(Aage Bohr)도 역시 물리학자였다. 1940년대 후반까지 물리학계에는 원자핵의 모양을 설명하는 두 가지 주요 모델이 있었다. 그중 하나인 껍질 모델 (Shell Model)은 원자핵 내의 양성자와 중성자가 마치 양파 껍질처럼 층을 이루며 정해진 궤도를 돈다는 이론이다. 다른 하나인 물방울 모델 (Liquid Drop Model)은 닐스 보어가 제안한 모델로, 원자핵을 하나의 물방울처럼 간주하여 핵의 분열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두 모델은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었고, 특히 '왜 어떤 원자핵은 완전한 구형이 아니라 타원형(럭비공 모양)으로 일그러져 있는가'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했다. 오게 보어는 1949년부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제임스 레인워터(James Rainwater)와 교류하며 힌트를 얻었고, 덴마크로 돌아와 동료 벤 모텔손(Ben Mottelson)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론의 핵심은 원자핵 전체의 '집단적인 운동'과 개별 입자의 '독립적인 운동'을 통합한 것이다. 원자핵 외부의 입자들이 움직이면서 핵 전체의 모양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핵이 진동하거나 회전하면서 모양이 일그러진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비유를 들면 마치 댄스 파트너들이 서로의 움직임에 맞춰 춤을 추듯, 핵 내부 입자들이 상호작용하며 핵 전체의 변형을 만들어낸다는 원리다. 이 연구는 원자핵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혁명적인 전기를 마련했고 결국 오게 보어, 벤 모텔손, 제임스 레인워터 세 사람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된다. 이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역대 네 번째 부자 지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