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견딜수 없을정도로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서울소재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곳에서 아직까지 알고지내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그 친구를 알고나서 부터 열등감에 휩싸여서 살았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재학중에 그 친구는 학교내에서 천재라고 불렸습니다.
따로 문제집을 풀지않아도 입학때 부터 졸업할때 까지 한번도 수학과 물리에서는 일등을 놓치지 않더군요.
열심히 하여 2등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친구와 2등의 점수차는 항상 많이났습니다.
그 외에도 어려운 수학논리들을 고민하면서 증명해보고 선생님들과 심화내용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저와는 너무나 멀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그 긴 수식을 보자마자 바로 암산으로 풀고 증명해낼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질투를 느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와 저 둘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 진학하였고
여기서도 그 친구는 너무나 압도적입니다.
강의시간에 다른아이들과 제가 뼈빠지게 필기할때 그친구는 가만히앉아 강의만 듣거나 교수님과 대화를 합니다.
이런모습을 볼때마다 제가 과연 그 친구를 이겨내고 이 이론물리 분야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선배님들,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 분야에서 남아있어도 될지 조언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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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물리)적으로 말하자면 다른 사람보다 좋은 성적으로 더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누구보다 능력이 뛰어나면 좋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단지 주장일 따름입니다. 일단은 그런 사람들 중에서 행복했던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예를들면 뉴튼이나 빈센트 반 고호 에이브라함 링컨같은 사람들은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매우 불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그 주장이 문제인데 님께서는 그 주장이 틀림없이 옳고 또 과학적이라고 주장하고 싶으시겠지만 사실은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근거와 뿌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물리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일반 사람이 그 친구나 또는 파인만이나 디락을 부러워 할 리가 있겠습니까? 또는 그것을 전혀 부러워하지 않는 심지어는 능력도 별로 없고 박사 학위도 없는 사람들 중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님께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보셨는지요?
그러므로 정확하게 원글님께서 주장하는 (물리학적) 능력이 뛰어날 수록 좋다는 그 주장과 생각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이 아마도 님께 잘 납득이 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만. 그러나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왜 내가 물리학적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면 좋다고 주장하는가? 그것은 첫째 절대로 다른 모든 사람의 주장이 아닙니다. 예를들면 농부들는 그런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 할머니 들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틀림없이 맞는 사실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그것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님의 욕망과 님의 집착 같은 것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깊이 보면 님께서 주장하시는 그 길이 정확하게 처음부터 아주 잘못된 방향아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님의 생각을 믿고 싶으시겠지만 아니면 옳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그런 것은 처음부터 아주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 대신 열심히 일하고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기는 것이 종은 일이 아닐까요? 왜 꼭 내가 그 일을 해야하고 왜 내가 하필이면 세상을 책임지고 왜 내가 꼭 업적을 남겨야하고 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다 공부를 열 배 더 해야 하고 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지요?
저는 책을 만권을 외우고 만편의 논문을 쓰면 좋은 일이 아니라 오히려 힘들고 인생이 반드시 불행해지며 본인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도 불행하게 만든는 참으로 죄 짓는 일이다 이런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비록 제 말이 마음에 와 닿지 않더라도 잊지만 않으시면 큰 복을 받으실 것입니다.
ㅅㅂ 이런글 어디에 있던 글이냐....답변들이 하나같이 주옥같네
深影// ㅋㅋ 괜찮음?? 잘퍼왔네. 하이브레인넷이라고 주로 대학원생부터 교수들도 많이 들어오는 사이트 있는데, 좋은글도 많은 반면에, 교수란 사람들도 별거 없구나 생각도 많이 드는 곳이야
ㄴ음.... 근데 거기 학부생도 가입 가능함?? 가입하려 하니까 학력이 학사부터 나오던데 ㄷㄷ
난 눈팅족인디. 거기 가방끈 긴거 티나는건지 티내는 건지는 모르겟는데, 지 맘에 안들면 말꼬리잡기, 비꼬기 굉장함
뭐라는 거야;; 니는 박지성이, 저는 메시만 보면 열등감이 들고 괴로워요. 이러면 어떻게 생각하냐. 물론 부러워 할 수 있지. 하지만 그 사실 때문에 스스로 불행해지는건 웃기는 일이지
그건 어떻게 보면, 직업관의 차이지.. 남보다 똑똑한 걸 증명하고 싶어서 물리학을 하는 사람은, 자기보다 잘하는 물리학자가 있다는 사실이 못마땅할거야. 하지만 물리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걸 즐기고 인류에 공헌하는 데 자긍심을 가진 사람은, 다른 연구자의 새로운 발견이 즐겁지 않겟음?
아니 애초에 질문이랑 답변이 따로노는 것 같은데
질문은 결론적으로 내가 머리가 안좋은데 이 분야에 있어도 될까인데 답변은 뭔 행복얘기만 주구장창 하고있음;;
남아. 그래서 살아 남아.
머리가지고 4학년 이상 가는 놈 못 봤다.
4학년 가면 이미 양자에서 한번쯤은 반토막나서.
그 놈 노력하는거 배로 노력하면 돼.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음.
다만 질적으로 공부하고. 그리고 물리공부하다보면 통찰력도 키워져서, 머리도 좋아지는 효과도 있는듯 함
그나저나 서울대 물리학과면 여기 있는놈들 중에서는 꽤 차는 놈인데, 그 점을 생각하면 편안할듯. 천재를 이길려 하지 말고, 그냥 아름다운 물리에 심취하여 날라다니는 나비라고 생각하셈.
그리고 서울대 물리학과면 일물, 4대역학 교재명좀 던져주고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