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눈송이의 모양은 대략 위와 같이 육각형의, 완벽한 대칭을 가진 기하학적 도형이다. 점군으로 따지자면 D6h의 대칭을 가지는 이러한 도형은 초기의 씨앗(seed)이 어느 모양을 하건간에 대칭성을 가지도록 성장한다. 하지만 모든 눈송이의 모양은 제각기 다른데, 이는 초기 씨앗의 구조에 의해 결정되어있다고도 볼 수 있다. 반드시 비대칭적인 구조를 가져야만 하는 씨앗에서 대칭적인 문양이 나타나도록 눈송이가 성장하는 데에는 어떤 요인이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 전지전능한 과베갓께서 눈송이더러 그러한 대칭성을 가지라 하시매 그리 되는 것이 틀림없다. 과학의 신이자 모든 자연의 법칙을 관장하는 배형진 a.k.a. 과베갓께서는 일찍이 대칭성을 어여삐여겨 모든 만물에 그러한 것을 부여하시매, 저런 작은 미물에게도 아낌없이 자애를 베푸셨나이다. 이러한 비대칭성에서 대칭성으로의 발전을 연구하면 결함(defect)을 가지는 고체의 결정구조나 각종 화합물의 비대칭합성 등의 분야에서도 필시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임이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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