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박사의 첫 논문이 13년전 지도교수의 Preceeding paper에 나오는 다수의 문단이 that -> which만 바꾸는 정도로만 차이 난다면 분명히 그 박사에게 또는 지도교수에게 문제가 있는것이다. 박석재 교수님 블로그에 'Preceeding paper에 나오는 내용은 공식적인 출판물이 아니라 그대로 써도 된다는 식의 댓글' (그림 1 참고) 이 보이는데 설사 이것이 가능하더라도 그 지도교수와 그 박사는 게으르다는 것밖에 증명이 안된다. 나도 물리학 박사인데 논문 쓸때 수시로 자기표절에 대한 유혹을 받지만 (글쓰기가 너무 힘들어서) 절대로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는다. 항상 paraphrase를 한다. 미국에서 박사한 사람은 표절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교육도 받는다. 한국에서 박사하시는 분들이 표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른다. 표절시비를 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쓰고 싶은 문장이 있으면 단어를 조금 바꾸거나 (참고로 과학은 아 다르고 어 다른 경우가 다른 분야보다는 덜하기 때문에 비슷한 단어로 바꿔쓰는것이 용이하다), 또는 문장 구조, 즉 수동태를 능동태로 바꾸거나 하고 참조만 달면된다. 그렇지만 이것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만약 나의 학생이 내가 예전에 쓴 Preceeding paper를 '거의' 그대로 써서 draft라고 가져온다면 나는 용납치 않을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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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럼 'Preceeding paper에 나오는 내용은 공식적인 출판물이 아니라 그대로 써도 된다는 식의 댓글'은 사실일까? 이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있다. 두가지 경우가 있다. 저작권을 저자가 가지는 경우와 전적으로 출판사에 위임하는 경우이다 (보통 논문을 출판할 때 Copyright에 대해서 동의를 해야 출판이 진행된다). 전자의 경우에는 그대로 가져다 쓴다하더라도 이미지는 안 좋아지겠지만 문제는 안된다. 그렇지만 후자의 경우는 절대로 절대로 표절해서는 안 된다. 저작권법 위반이다. 그래서 박석재 교수님의 Preceeding paper가 실려있는 책 (https://books.google.co.kr/books?id=wr_UCgAAQBAJ&lpg=PA155&pg=PR4#v=onepage&q&f=false) 의 Copyright statement를 살펴보았다.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그림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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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그리고 내가 이해 안되는 부분은 어떻게 인터넷에서 비슷한 글을 찾을 수 있는데 IOP Science 에서 이 논문을 그냥 통과 시켜준것인가이다. 아주 옛날에 논문 전체 길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예전에 사용한적이 있는 Introduction을 그대로 붙여넣고 새로운것으로 바꾼다는 것을 깜빡하고 그대로 제출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저널지는 American Physical Society에서 출판하는 Physical Review Letter이다. Editor가 바로 지나친 중복이 있으니 수정해서 다시 재출을 부탁했다. 이처럼 Editor선에서 대부분 발견이 된다. 미국 대학교는 보통 blackboard라고 하는 사이트내에 인터넷에 있는 글과 대조하여 어느정도 비슷한지 알아보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왜 송유근 박사가 이런식으로까지 해야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는 젊고 (어리고?) 똑똑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할 기회가 많다. 그렇지만 교수의 Preceeding paper와 거의 유사한 논문을 SCI에 제출한것을 알고 나서 나부터 송박사의 글쓰기 실력에 대해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