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이 그저 그런 표절자였으면 난, 그리고 다른 몇몇은 아마도 송유근과 그 지도교수에게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송유근은 4, 5살 때부터 한국 전체 학계에 전쟁을 걸었다. 정확히 말하면 송유근의 부모가.

기성 엘리트 교육으로 학자가 된 니네는 전부 다 쓰레기고, 내가 키우는 내 아들은 그 방법을 따르지 않겠다. 이게 송유근 부모의 생각이었고, 그대로 키웠지.

그리고 대중들은 그걸 믿고, 날로 수준이 높아지는 한국 학계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무시하기 일쑤.

그러고서 하는 말? "이러니까 노벨상을 못 받지." 걔네가 아는 건 노벨상밖에 없어.


세상에, 화학공학, 기계공학, 수학을 해서 노벨상을 어떻게 받아? 아, 가끔씩은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노벨상을 주는 분야" 얘기.


그런 이유로, 벼르고 있는 사람이 좀 있었던 것 같아. 난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분야도 다르고 미미한 위치에 있지만, 내 분야에서 누가 그랬다면 똑같았을 거 아냐. 내 분야에도 20살짜리 박사 있고, 24살 교수도 있어. 걔네를 질투? 미쳤냐, 학계 사람들이 질투하고는 가장 거리가 멀걸. 제발 언젠가 내 이름 기억이나 해 줬으면 좋겠다, 난 이 마음밖에 없음.

그 결과가 지금이고, 결과적으로 이게 가장 잘 풀리는 모양새가 되어도 송유근이 제대로 된 학자로 인정받기는 좀 힘들거야. 아, 전문 강연자나 연예인은 할 수 있겠다. 진심이야. 학자가 되는 것보다는 더 돈도 많이 벌고, 편하고, 언플할 거리도 있지. "한국 학계의 학벌주의로 인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 마디면 끝이야. 지금 논문으로 봤을 때 이건 "가장 잘 풀렸을 때" 얘기임, 어디까지나.


p.s. 난 천재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천재가 그렇게 마구 버려지고 있지는 않아. 나름대로 두각을 나타내며 잘 성장하고 있음. 이걸 모를 사람들이 물갤에 있진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