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라디오 인터뷰 때문에 말이 많다
반성을 안한다고 보여질수도 있고 뭐가 잘못된건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근데 이건 윾근이가 뻔뻔해서 그런게 아니라 본인이 정말 저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7년간 학회에서 논문발표를 한번도 안했다는 제보를 보니까 그럴법도 하다
보통 석박사과정 학생들은 일년에 한두번은 학회에 참석한다.
거기서 다른 연구자들 보면서 '아 나는 개좆1밥이구나' 라는걸 보통 느끼고 온다. 그리고 이어서 '존나 더 열심히 해야겠군' 이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학회에서 운좋게 발표라도 하게 되면 그 발표준비를 일주일 넘게 한다
그리고 발표하고 나서 질의응답하고 재수없어서 엄청 털리거나, 쉬운 질문인데도 만족스럽게 대답을 못하면 또 생각한다. '아 난 왜이렇게 병신이지'
'난 개좆1밥이었구나'
이러면서 학자로서 성장한다.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박사과정 학생들은 일년에 이런 경험을 한두번씩 한다.
그러면서 자기 연구분야에 대한 회의감도 느끼고, 더 강한 모티베이션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윾근이가 7년내내 정말 한번도 학회에 안갔으면, 같은 분야의 다른연구자들은 무슨 연구를 하는지 보지도 못했을 것이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 느껴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 연구에 대해 다른 연구자들에게 평가조차 받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거라면 왜 13년 동안 아무도 풀지 못했을까요' 라는 말이 그 입에서 나온것으로 보인다.
세미나에서 지도교수한테 까이고, 선배한테 까이고.... 후배한테도 까이면 뵈이는 게 없지...
그렇게 훈련/단련 받고 학회가서 거덜나고... 그러면서 멘탈 강화되고 내공도 쌓이고 하는 건데... 저 넘은 내가 모른는 거 질문하지 마세요, 빼애액! 할 듯...
지금도 기억 나는 게... 랩 세미나 하면서 남자건 여자건 맨 첨 발표엔 다들 개털려서 눈물이 그렁그렁... 세미나 하는 날 회식 하는 날...
송은 어린 나이에 형들과 경쟁한 게 아니라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다가 조금 자라자 어린애들 상대로 대단한 학자인양 거드름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