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송군을 만나고 가르친 교수들에게 들은 얘기를 마지막으로 해준다. 

딴 사람들처럼 한 다리 건너 들은 얘기가 아니란 거지. 

 

예전에 물리학계에선 학회 끝나고 회식하면 가끔  송유근 얘기가 나왔어.

부모가 이 대학 저 대학 방송국 카메라맨 데리고 와서 배움을 청한다면서 되도 않는 천재서커스를 해서  

사람마다 너네  학교도 왔었냐~ 하면서 웃곤했.

 

만나 본 교수들 공통 의견은 얘가 천재는 무슨  간단한 미적분도 못하고 외워서 할려고 한다.부모가 언플이 지나치다 저러는지 모르겠다...

일반인들이야 미적분이나 상대성이론 얘기하면 껌벅 죽지만 물리학교수들은 평생 짓으로 먹고 살았는데 보면 생 하는지 진짜 아는지 견적 나오거든.

그렇게 술자리 안주거리도 됐고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어.

 

그런데 어느 날 유근이는 인하대 들어 갔고  나중에 회식에서 유근이 지도교수중 명이 괴로워 하길래 내가 내막을 캐물어봤지. 

그간 그 사람은 유근이에 대해  얘기를 안 했는데 그날 처음 입을 열었어.

 

사연인즉, 총장이 어느 날 교수들하고 상의도 안하고 유근이를 인하대에 뽑기로 했다는 거야.

황당했지만 총장명령이라 거부 못하고 받아 줬대.

그런데 애가 도저히 대학 수업을 따라 갈 실력이 안 되는 거야. 일단 정신연령이 너무 어려서 교양은 이해 안되고 

전공은 수학 실력이 들숙 날숙이라 어디부터 가르쳐야 될지 모를 지경.

그래서 시험점수도  특수성을 고려해서 유근이만 따로 채점했대. 과제물도 본인이 하는지 딴 사람이 해주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래도 일단 맡았으니 어떻게든 책임지고 졸업시키려 했는데 유근이 부모가 무리한 요구를 자주 했대.

유근이 실험실을 만들어 달라 연구비를 지원해달라. 뭐 들어올 때 총장한테 무슨 언질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일개 학과에서 어떻게 해주냐고?

결국 전공수업도 못 따라가고 학교의 지원이 부실하다고 생각했는지 어느날 갑자기 떠났대.

 

그리고 영재대격돌 방송은...

유근이가 문제를 풀기는커녕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못해서 걔한테만 문제를 미리 알려줬다는군. 

나도 방송보고 유근이가 영재를 능가하는 신동 맞나 보다 싶었는데 충격과 배신감이…쩝

 

마지막으로 유근이 천재냐 물으니까

그 교수 말이....

 

유근이는 천재 아니다.

하지만 선생인 내가 어떻게 애 앞길을 망치냐~

 

이러더군.

 

천재가 아니면 앞길이 망쳐지는 인생이라… 유근이도 불쌍해.

주변 어른들 욕심 때문이겠지.

 

알고 보면 인하대 교수들도 피해자들이야. 개인적으로도 좋은 사람들이고 무슨 홍보 욕심부리고 이런 사람들 아니야. 자기들이 원해서 뽑은 게 아닌데 능력도 되는 애를 기껏 열심히 가르쳤더니 천재 데려다 부실한 교육한다는 억울한 원망이나 듣고. 벙어리 냉가슴이지.

그 교수들도 대나무 숲에 들어가서 유근이는 천재 아니다~라고 외치고 싶을 거야.

 

유근이가 천재란 국민들의 오해와 홍보에 이용하려는 학교나 조직이 있는 표절사건 같은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거야. 나도 유근이 보호차원에서 웬만하면 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이나 언론의 오해가 계속되고 우리 사회가 쓸데없는 자책을 하고 있어서 여길 대나무 숲이라 생각하고 그 교수들 대신 외쳐주는 거야. 교수님들  스트레스라도 풀리길 바래. 물리학계에선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이유로 약간의 거짓을 보탰더니 이젠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하나의 거짓말이란 괴물이 탄생한 거지.

하지만 진실은 언젠간 밝혀지자나? 요새 네티즌  댓글들 보니 사건의 진실을 대략 알아차린 같긴 하네

년간 가르친 지도교수가 천재가 아니라는데 얘기할 있겠어.

이제 유근이에 대한 허황된 기대치를 낮추고 자기 능력에 맞는 적합한 길을 가게 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모두를 위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