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의 핵심은 사실 어떤 개인들의 잘못보다는 그런 잘못들을 제지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자정능력 부족에 있다.
관련 뉴스가 방송에 계속 나오고 여러가지 교육 정책이나 국민들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인인데도 그걸 검증하는 사람들이 김물리님 같은 물갤러 개인들 뿐이란게
어처구니가 없는 일임. 예전 황우석 사태때 브릭 멤버 같은 소수 사람들만 대다수 국민들의 비난과 몰이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틴 과거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과학보도를 바라보는 눈이 10년 세월에도 별로 나아진게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UST 입장에선 송씨의 경우 수동적 위치의 어린
학생이란 점을 고려해 표절 책임을 묻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고, 적지 않는 예산을 쓰고도 영재를 못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졸업을 시킬 수 밖에 없다고 예상됨. 그리고 새 지도교수가 정상적인 교육자라 하더래도 자기가 맡은 학생을 어떻게든 잘되길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sci논문 한편 쓰게하고
졸업시키는건 사실 어려운 일도 아님. 몇년 더 지체 될 수는 있겠지만. 평범한 박사들도 sci 1,2편 쓰고 졸업하는 한국에서 지금처럼 논문 한편 못 통과시키는건 오히려
매우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상황임. 따라서 송씨가 계속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거나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한 최연소 박사는 기정사실이라고 봐야함.
나도 송씨가 제대로 된 대학원 교육을 받고 박사가 되는데 반대하지 않음.
문제는 그 다음인데 표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일반대중들에겐 최연소박사라는 성과(?)에만 관심을 두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잊어버릴 가능성이 큼.
오히려 지도교수의 실수?로 위기를 겪었지만 그 걸 극복하고 어린 나이에 박사라는 훌륭한 업적을 낸, 역경을 극복한
한국의 인물로 칭송받고 일부 대중들에겐 국가적으로 계속 키워야할 인재로 포장될 가능성이
있음. 비슷한 예로 김모씨가 NASA에서 근무하거나 미국에 공부하러 간 적이 없다는 것이 이미 부친의 증언이나 일부 기사로 밝혀져있는데도 여전히 최고의 천재로 대중에
게 각인 되고 한국 영재교육의 실패 사례로 오용되고 있지 않는가?
송씨의 경우는 나이도 어리고 대중적 인기도 더 높기 때문에 설사 학계를 떠나더라도, 또 본인이 의도하지 않더래도
이런 과정이 우리 사회에 장기적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음.
표절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도 유명해지고 성과만 있으면 우리 사회에선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혹여나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주진 않을까?
물론 그게 헬조선의 냉정한 현실이긴 하지만 스스로 97년생의 대표라고 자칭했던 인물을 통해 또 한 번 그런 세태가 반복 확인돼야 하는 것일까?
이것이 나만의 기우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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