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티비나 영화를 보면 천재들은 난해한 계산을 막 해대고 수학과 물리를 마구 넘나들고 화학에다 로봇 인공지능 별의별걸 다 자유자재로 할 것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 세계의 물리 천재들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물론 뉴튼이나 위튼처럼 수학과 물리 양방으로 고수인 사람 같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내 주변에 대조적인 두 이론물리학자가 있다. 한 사람은 매우 똑똑했는데 


대학생 시절 비수학과 학생중 수학 전국 탑이었고 한 사람은 고등학교 미적분 이상의 수학을 연구에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럼 누가 더 업적이 클까. 후자는 지금 대학원 교재에 이름이 나올 정도의 업적을 냈고 전자는 뚜렷한 업적이 없다.  


후자가 큰 업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deep thinker 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기가 하는 일을 정말 좋아했고 끊임없이 깊이 사고하고 팠다.


수학적으로 뛰어난 사람은 기존 연구를 이해하는데 유리하지만 창조적인 새 일을 하는데서는 수학의 특유의 엄밀성의 덫에 갖히기 쉽다.


수학자들이 디랙델타함수를 보고 기겁했던 과거를 생각해보자.


물론 이 얘기가 물리를 연구하는데 수학이 안 중요하다든지 수학을 몰라도 물리를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수학은 물리에서 아주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훌륭한 물리학자가 되는데 제일 중요한 능력은 수학이 아니다.


수학은 기본적으로 우리 뇌속의 논리의 세계고 물리는 기본적으로 숨겨진 자연의 비밀을 캐는 것이며 어떤 시점에선 


자연현상이 이끄는 비논리적 점프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