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영썰1 - 시험시간 무제한인 과목


한과영썰2 - 수강신청과 맞춤시간표


한과영썰3 - 그 시절 군기와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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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시 지원은 잘 했니??  난 -틀-이라 부산에서 생기부 공수해와서 등기우편 보내느라 짜증났음,,


3편에서 소개한 강당집합에 이어서 한과영 부조리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물검사(통칭 '음검')에 대해 알아보자


<<3편과 마찬가지로 나때만 있었고 지금은 없는 문화다>>



한과영은 전교생이 생활관(기숙사)에서 생활해야하는데, 생활관 규정 중 음식물에 대한 규정이 좀 특이함


내가 입학하기 훨씬 전에는 모든 과자류가 반입불가였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한데 과자 부스러기때문에 벌레가 생길 수 있기 때문


(똑같이 가루가 떨어질 수 있는 가루형 커피나 가루형 스프는 반입 가능했다. 신기하지??)


근데 학생들이 과자를 일절 못먹는다는 것에 반발해서 과자류 중 '초코파이 情'만 예외적으로 먹을 수 있게 바뀌었다.


'어 그러면 비슷하게 생긴 몽쉘이나 초코파이 딸기맛 이런것도 되나??' -> 안됨 ㅋㅋㅋ 무조건 초코파이 '情'만 됨



생활관 반입이 불가한 물품이 있다면 그걸 적발하는 방식도 있겠지? 한과영에선 이걸 윗학번 학생회 지도부에서 했음.  


강당집합과 마찬가지로 지도부장이 은밀히 학생생활부에 승인을 받으면 그날 밤 점호가 끝난 뒤에 음식물검사를 함. 


음식물 검사 프로세스를 간략히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1. 밤 점호(오후 9시반이었나 그랬던듯)가 끝나면 10분 이내에 바로 윗학번 지도부가 아래학번 층으로 내려옴


2. 아래학번은 방에 있는 모든 서랍과 장을 열고 방문을 연 채로 복도에 전부 나와서 눈감고 열중쉬어자세로 대기


3. 윗학번 지도부원들이 방에 들어가서(!!) 반입금지물품(특히 음식물)이 있나 없나 뒤져봄 


   개인 방 뿐만 아니라 공용으로 쓰는 화장실과 샤워실도 검사하며 복도에 있는 큰 쓰레기통도 바닥에 내용물을 다 엎어서(!!) 금지물품을 확인함


  4-1. 다행히 적발사항이 없다면 그대로 음검 종료


  4-2. 특정 방에서 적발되면 적발된 사람은 샤워실로 조용히 불려감.


  4-3. 공용으로 쓰는 곳에서 반입금지물품 발견되면 전원 엎드려뻗쳐 ㅋㅋㅋ 범인 색출될 때까지 계속하는데 자정에 엎드려뻗쳐 끝난 적도 있다



강당집합은 그날 점심부터 소문이 도는 경우가 많았는데 음검은 진짜 웬만하면 음검 직전까지 아무도 모름


그래서 음검인걸 직전에 안 사람들이 금지물품을 창밖이나 쓰레기통에 버리고 음검때 걸리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다. (지도부 한두명은 창밖 투척을 감시하려고


음검시간동안 생활관 밖에 외곽순찰을 돈다)




일단 타인이 다른 사람 방에 들어가서 사찰하는 게 개에바였음. (참고로 요즘은 군대에서도 당직사관이 마음대로 병사들 관물대 검사 못한다)


게다가 쓰레기통에서 과자껍질 하나 나온걸로 연대책임 물리는것도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지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그렇게 음식물검사로 반입금지물품들을 지도부가 수거해가서는 나중에 자기들이 써클실에서 그걸 먹는다. 


씨빨련들 ㅋㅋㅋ 그지새끼도 아니고 아래학번 삥듣어서 쳐먹으니까 기분좋나? 



그시절 한과영 부조리는 딱 이정도만 있었고 다른건 없었다. 지금은 뭐.. 음검 이런거 다 사라졌지 


이제 한과영 관련해서 쓸만한게 축제(SAF, SAC)랑 써클(동아리)정도인데 혹시 다른거 궁금한거 있으면 그걸로 또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