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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결과지만 한편으로는 참 아쉬움도 남는다


수능 점수에 대한 아쉬움이 큼


백분위 100인 과목이 하나도 없는 게 너무 아쉽다


지방 똥통 학원에 앉아서 억지로 수업 들은 것도 왜 그랬나 싶고


특히 수능 당일에 수학 ㅋㅋ 대체 왜 고친 거지 ㄹㅇ


고치면 무조건 틀리는 걸 알면서도 손이 화이트랑 사인펜에 가더라



내 20대 첫 해의 상당 부분을 물2갤과 함께한 만큼 할 말도 많다


칼럼 보면서 고수들에게도 참 고마웠고, 가끔 오는 늒네들 질문 답해줄 땐 ㄹㅇ 뿌듯하더라


현강 떡밥이나 재종 떡밥 돌 때는 지방 사는 서러움도 조금은 느꼈고


자주 보이는 물붕이들 글 쓰는 거 보고 재수하는 동안 위로도 참 많이 받음


정말 잘 친 점수인데도 갤에선 대단한 점수는 아닌 게 또 웃기네 ㅋㅋ


암튼 다들 고마워



수능날 이야기를 해보자면


국어 풀 때는 정말 손발 다 떨리고 +1이 눈앞에 아른거렸음


어떻게 풀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나고 중간에 풀던 순서가 무너져서 오락가락한 것만 기억난다


시험지 보면서 19수능 이상의 난도라고 확신했지만 명확하게 풀리지 않은 문제가 너무 많다고 느껴서 1컷에 걸치는 것도 아슬아슬할 것 같았어


쉬는시간동안 눈 감고 명상하면서 가까스로 멘탈 잡고 수학은 스무스하게 넘기...나 싶었지만 20번 병신같은 문제를 이상하게 풀어서 틀려버리고 ㅋㅋ


영어는 딱히 할말이 없고, 한국사도 그냥 넘어갔다


지1은 애매한 건 하나 정도 있었는데 웬만하면 만점일 줄 알았음. 근데 절대 안하겠다고 했던 1페이지 의문사를 당해버림...


물2도 어느 정도 매끄럽게 풀었는데 4페이지 도플러는 보고 진짜 심장이 철렁하더라... 결국 실수 하나까지 더해서 2등급이 돼버렸다


수능날 폰 받고 바로 영어 한국사 과탐부터 넣었음... 국어 먼저 보기가 너무 무서웠어


수학 넣고 96점인 거 확인하고, 국어는 번호 다 치고 눈 감고 눌렀음


누르고 화면 가린 후에 조금씩 열었다. 빨간색 글씨로 9가 왼쪽에 적혀있는 거 보고 놀라서 발 엄청 세게 구르고 진짜 울 뻔 했다


그때 감정은 잊히지가 않는다. 끝났다는 안도감, 해방감... 시험장 나올 때 발걸음도 정말 가벼웠음



내 과거 얘기는 예전에 다 적어놨지만


결국 서울대라는 목표를 이뤄내니 기분은 정말 좋다


전교 등수 뒤에서 세는 게 빨랐던 고1 때의 나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니까


솔직히 설의 가는 고닉들 보면 대한민국 탑 찍고 안정적인 길이 열려있는 게 좀 부럽긴 함


근데 어쩌겠음 1년 더 할 것도 아니고 나도 전정 가서 나만의 길을 찾아야지 



그리고 +1을 결정했거나 예비 고3인 물붕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수능은 운이 최소 3할은 먹고 들어가는 시험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니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당일의 환경이나 니 상태에 따라서 얼마든지 결과가 크게 변동할 수 있음


그러니까 자만하지 말고, 잘못되더라도 너무 자기를 탓하지 마라


대신 준비를 하는 그 기간만큼은 살 수 있는 만큼 치열하게 살자고




정신이 없어서 글에 두서가 없네 ㅋㅋ 암튼 합격자들은 수고했고... 수험생들은 고생해라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해냈는데 니네라고 못하겠냐


다들 힘내고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