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잘 본 과목은 국어, 수학뿐이라 수험생활이나 공부 외 멘탈관리가 주가 될듯?요
삼수
집이 맞벌인데 이때부터 평일에는 나만 집에 있어서 거의 자취에 가깝게 생활함
그냥 어떻게든 내 성적 맞춰서 대학다니려 했는데 코로나 터져서 전면 비대면으로 돌아감
미련은 남아있는데 의지는 없어서 그냥 대충 살고있다가 3월학평을 친구랑 같이 친구집에서 다운받고 봤다
편의점에서 크루저 2병 사고가서 마시면서 국어, 수학, 탐구만 봄
그냥 적당히 취한상태에서 봤는데 집모라그런지 국어는 2정도고 수학은 100나오더라. 진짜 뭐지 싶은것도 있고 갑자기 의욕에 불타더라
근데 작년에 부모님이 내가 게으르게 노는걸 봐온것도 있고, 성적도 시궁창이라 지원을 받을 염치가 없어서 몰래 준비했다
택배오면 유수검지함같은데 넣어달라고 기사분한테 부탁하고, 책도 옷장속에 숨겨가면서 했음
책 살 돈도 부족해서 당연히 메가패스는 살 돈이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싸질때 사기로 생각해서 존버하고 그냥 국어수학 수특 샀다
과탐은 고민하다가 '이왕 내가 존나 잘볼거면 2과목 안해서 서울대 못가면 후회하지않을까?' 라는 미친 자신감과 함께 물2 하기로 마음먹었다.
고민 꽤 했는데 이때쯤 도서관에서 대충 자기관리 책을 봤는데 눈에는 '꼴리면 해라!' 라는 말로밖에 안보여서 ㅅㅂ 걍 바로 근처서점가서 완자사고 들이받았음
진짜 기초도몰라서 여기애들한테 물어보면서 알아가는데 재밌더라
근데 중반쯤에 나한테 영향있던 사건 하나가 터져서 우울해지면서 나쁜생각도 하고 내가 살아야할 이유나 여러 가치에 대해 생각하면서 허무주의에 빠짐
이때는 진짜 무기력해져서 거의 2달정도는 아무것도 못했어. 게다가 수학은 오만하게 드릴 하나만 풀고 들어감, 당연히 수능은 폭망했지
근데 물2 볼때 너무 잘풀려서 뭔가 꺼름칙했는데 역시 ㅅㅂ 2등급블랭크, 만표 62가 떠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수
삼수때 오히려 수학이 3등급 떨어지고, 난 바로 수능을 다시보기로 결정함
도저히 재수때 대학을 다니는것도, 그보다 낮은점수로 대학을 다시들어가는것도 못하겠더라.
수학을 5등급을 맞아버리고 난 논술은 절대 못붙겠다 싶어서 논술준비 대충하면서 동시에 수능준비했음 ㅋㅋ
이땐 삼수때보다 정신상태나 상황이 안좋아서 진짜 2일에 하루는 혼자 술마시면서 폐인처럼 지냄
우울감이나 허무함때문에 니체나 쇼펜하우어 등 철학책 찾아보면서 해소함
허무함이 극대화되면서 다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지식에 대한 집착이 심해짐, 이때 거의 일주일에 최소 2~3권씩은 읽으면서 지냄
스스로 너무 한심해서 내 우울한 감정을 에너지로 해서 공부에 쏟아야겠더라고. 진짜 이때 2달간 누구랑도 연락안하고 잠적타면서 가장 독했던거같다
그때도 책 살 돈은 없어서 아침~낮에 전단지뛰면서 돈벌어서 책샀음
국어는 수특문학, 수학은 한완수 미적분세트만 사고 물리는 그 보라색 두날개 다시보면서 했음, 뭘 가릴때가 아니라 생각해서 서바든 뭐든 중고로 사서 풀고싶었는데 결국 못했음
실험과목때문에 대면수업가서 기숙사 살때는 애들끼리 술먹고와서 시끄럽게떠들고 놀때 화나면서도 부럽더라. 난 삼수때도 사수때도 학교에 아무랑도 말 안하고 지냈거든, 이때 좀 외로웠다
학식사먹는것도 돈아까워서 편의점에서 6개짜리 즉석밥 묶음 2개 사고 팔도비빔면 소스 2개 사와 그냥 밥에 비벼먹는거로 2주일을 때움
5월쯤 메패 사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10월쯤에 부모님한테 수능본다고 통보하고, 싸우다가 3주정도만 독재학원에서 마무리했다
진짜 9평보러 모고갔을땐 군전역하고 보러온애 하나밖에 친구가 없어서 좀 비참했음
수능
수능장에는 내가 인강이나 독학하면서 정리한 노트 몇권, 우기분, 국어 예열지문만 들고갔다
수능장 가는길에는 귓벌레앉을까봐 한 노래만 골라 2주전부터 듣던 노래 들으면서 갔다 (Arthur Rubinstein - Chopin Waltz Op. 69 No. 2 in B minor) 이건데그냥 분위기도 잔잔하고 단조라서 편안해짐
국어
평소처럼 언매 -> 독서 -> 문학으로 풀었어, 언매는 낚시문제 좀 걸리고 무난하게 풀었다
독서는 내가 그냥 귀찮아서 순서대로 푸는편이라 아마도 헤겔지문이였을거임 근데 난 평소 공부할때도 '존나 어려운걸 조져서 머리를 부수면 실력이 는다' 이런마인드로 리트를 해서 약간 익숙한 해괴함이였음, 그리고 난 이미 헤겔의 변증법을 책으로 대충은 읽어서 내용을 알고있었음
경제지문도 무난하게 넘겼지만 자동차에서 터짐 ㅋㅋ 아!
수학
그냥 무난하게 풀음 어렵단느낌 솔직히 없었고 약간 이질감은 있긴 했음, 계산실수 2개로 8점날아갔는데 걍 실력이다 하고 받아들임
영어
안함
삼수땐 키센스라도 풀었지만 사수때는 수특단어장만 본듯 -> 걍 3뜸
과탐
생명 난 개어려워서 멘탈나감 -> 물리도 망
별 특별한것은없고 공부를위한 환경에는 힘썼지만 공부 자체는 진취적으로 못한듯
국어는 진짜 별게 아니고 강기분 독서 문학 찍먹, 새기분문학만 하고 나머지 이원준커리 돌리면서
그냥 책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많이읽고 인터넷기사나 신문도 자주봤어요
그리고 개인 블로그나 노트에 생각들 정리한거 쓰고, 쟁점 나오면 거기에대해 입장쓰고 스스로반박도 하고 그러더니 성적이 올랐어요
너무 뜬구름잡는 소리같긴 한데 전 일단 국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태도는 내가 뭘 안다고 착각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냥 그렇게 계속 의심하고 왜 의심하는지 알고 그러다보니 국어가 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전 책많이보고 오른거라 라노벨, 웹소설공부법 진짜 국어점수 오르는데 도움될거같음
슬프지만 제 책장입니다
제가 산거만 이거고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거까지 치면 꽤 많을 것 같네여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네 ㅆㅅㅌㅊ
진짜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