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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쓰는지는 내 작성글검색해서 쓰게 된 계기 확인하셈




서론 존나 길다 추억에 너무 젖어서 쓰다보니 엄청 길어진거임



이왕에 야스썰 푸는 김에 다 읽어줬음 좋겟음







때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지금이랑 다르게 나는 한창 축구부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었고 지금보다도 공부랑은 거리가 멀었음



막 정식 축구부 그런건 아니고 동아리 비스무리한건데 축구 좋아하는 애들이 많아서 진짜 정식 축구부랑 붙고 대회도 나가고 그랬었음 (우승도 해봤다ㅎ)




이 때 우리반에 진짜 평범한 애인데 인기가 꽤 많은? 여자애가 있었는데 얘한테 진짜 비호감 가지는 애가 1도 없었음



애들한테 대해주는 것도 찐따든 양아치든 다 웃으면서 대해주고 성격도 참 활발한데 가식 같은게 하나도 없어서 싫어하는 애가 없었음



그러다보니 수련회나 수학여행 같은거 하면 고추새끼들 여자 평가 많이 하잖아? 얘가 1티어였음




축구하는애들은 학교 끝나면 훈련하거나 친선경기 잡힌거 경기뛰고 그랬는데 이때쯤엔 야자하거나 보충하는 애들 빼면 학교에 학생 거의 없었거든



그럼에도 스탠드에 여자애들 세명 정도가 요 며칠간 계속 앉아서 우리끼리 축구하는거 보고 있는 애들이 있었음




운동장에서 저 멀리 스탠드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누군지 보이지도 않았고 저녁시간대라 더 그랬음



뭐 관심도 없었고 그냥 우리 응원해주는 애들인가 아니면 학교에 볼일있는애들인가 하면서 넘겼는데




어느날 내가 훈련하다가 급똥 때문에 학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스탠드쪽에 여자애 두명이 앉아있더라 보니깐 위에서 말한 그 여자애랑 걔 친구였음



그래서 내가 니네 뭐하냐 집안가냐고 말걸었는데 그 여자애는 어?? 하면서 가만히 있고 옆에 친구는 그냥 실실 웃고 있더라




얘네는 좀 정상인줄 알았는데 나사가 빠진건가 싶어서 안쓰럽기도 했고 그냥 운동장으로 가려는데



그 여자애가 웃으면서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뭔가 놀리는게 있는건가 싶어서 대충 고맙다 하고 그대로 훈련함




이날이 화요일인가 월요일인가 그랬을거다 기억나는게 수목금 동안 반대항전 축구를 했었는데 당연히 축구광인 나도 참여했고 이 3일동안은 월드컵 분위기였음



학생수가 많은 학교다 보니 워낙 반도 많아서 토너먼트 대결 ㅈㄴ 흥미진진했고 우리도 나름 유럽 명장들 마냥 전술이나 포메이션 짜면서 진지하게 임했다 ㅋㅋㅋ




이때 우리가 노트에 스쿼드 짜놓고 그대로 매점 갔었는데 참여안하는 남자애들+여자애들이 그 노트 중간에 두고 보면서 얘기하는데 분위기가 좀 좋았었다



막 시끄럽게 떠들고 웃으면서 몇몇 여자애들은 볼 엄청 빨개져있고 그랬는데 무슨 얘기하냐고 끼어드니깐 갑자기 말수가 확 줄어드는데




중간중간에 "야 어떡하냐" "XX아(그 여자애이름) 말해도되냐" 이러면서 나만 모르는 얘기를 함



진짜 사람 앞에두고 저지랄하면 궁금해 뒤지는데 말을 안해주니깐 답답하더라 ㅅㅂ 그래서 거기 끼여있는 친구놈 하나 납치해와서 남자화장실에서 오줌싸면서 물어봤음




진심 듣고 못들은척 할거면 말해줄건데 넌 그런거 잘못하니까 말못하겠다느니 그러더라



우리같은 급식새끼들 얘기하는데 애들이 저런 반응 나오는거면 뻔하지 않냐? 누가 누굴 좋아한다느니.. 아니면 진짜 재밌는 이야기가 있거나...




그래서 누가 누구 좋아하고 그러냐니깐 얘가 갑자기 표정이 바뀌더라



정색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빵터져버림 ㅇㅇ




"와 어떻게 알았냐 박XX 니 좋아함 ㅋㅋㅋ 아 안말할라했는데 존나 웃기네" 이러더라 토씨 안빠지고 딱 저리 말함



?????????




뭔 개지랄맞은 이야긴가 싶었음




와꾸가 ㅅㅌㅊ인가? X



몸짱인가? X



색다른 매력이 있는가? X




이게 나인데 반에서 인기 제일 많고 얘기도 많이 안해보고 그리 친하지도 않은 애가 나를 좋아한다니 개꿀잼 몰카 아니고서야 누가 믿음?




내가 지랄말라고 하니깐 지도 처음엔 안믿었다고 나중에 두고 보라고 하더라 반대항전 끝나고 다 알게될거라고 하면서 ㅇㅇ



그뒤론 말 안해줌 개새끼



존나 신경쓰였긴한데 어느순간 에이 장난이겠지 ㅋㅋ 그새끼가 구라친거겠지 ㅋㅋ 하면서 넘겼다






그렇게 수목금 동안 반대항전을 치루게 됐는데 우리 반은 운동신경 제로인새끼들이 좀 많다보니깐 팀을 짜도 진심 페럴림픽 대표팀이더라



그래서 우리가 고안한 전술이 침대축구였다



몸싸움 좀 걸리면 넘어지기+수비수 8명으로 박고 공격은 당연히 나랑 다른 운동신경 괜찮은 한명이 했음




근데 이게 통했는지 첫경기 이겼다



이때 1:0으로 이겼는데 상대 반 애들이 병신짓해서 핸들링 된거 페널티킥으로 넣고 죄다 수비하고 시간끌면서 이겼음 ㅋㅋㅋㅋ




물론 수비의 대부분은 내가 했다 병신새끼들... 다리 하나 잘린 애들도 그거보단 수비 잘하겠더라



그래서 다 끝나고 존나 힘들어서 스탠드로 가서 쉬는데 그 여자애가 물갖다주더라





아 갑자기 그 여자애 그 여자애 이러려니깐 좀 그렇네 그냥 a라고 부름



a가 삼다수 작은거 한통 갖다주는데 고맙다고 하고 한통 원샷때렸다



문득 다시 생각난게 얘가 진짜 나 좋아해서 이러는건가 싶기도 하고 친구놈도 반대항전 때 알게되는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물도 챙겨주고 하니깐 설마.. 하는 게 생기더라



나도 남자다보니깐 망상 정도는 할 수 있잖음... 그래서 그날 하루종일 걔랑 사귀면 어떻게 될까 하면서 잠들기 직전까지 망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하루가 끝남




그렇게 반대항전이 끝났는데 우린 3등함



왠지는 모르겠는데 고작 급식 반대항전에서 mvp 선수도 뽑더라




근데그게 나임 ㅋㅋ



운동신경 제로인 애들 똥싸는거 다 치워주고 멱살잡고 3등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걍 공격포인트 제일 많이 올려서 그렇다고함



나중에 알았는데 그거 골넣은 사람도 반마다 기록하는 애 정해서 기록하고 그랬다더라




골은 당연히 내가 많이 넣었음 4경기동안 혼자 8골 박았다




뭐 거창한거 주나 싶었는데 전교생 앞에서 교장이랑 악수하고 문상 3만원 받은게 다였다 시발 ㅋㅋㅋㅋㅋ




그래도 1 2 3등한테는 입상이라서 상금 주는데 당연히 3등이 금액이 제일 적었음




그래서 반대항전끝난 다음주에 피자 몇판 시켜서 담임쌤 시간에 먹었다 ㅇㅇ



담임쌤은 화의간다고 반에는 애들 뿐이었는데 이 때부터 본게임이 시작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