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거절했음
책임이 막중한 인간관계는 부담스럽더라
그때는 너무 어렸지

한 명이랑은 거절하고 나서도 계속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졸업식날 걔가 학교 뒤쪽 구석에 따로 불러서 말하더라

차이고 나서도 계속 쭉 좋아했다
친절하고 사려깊은(나는 걔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점이 좋았고 공부 잘하는 게 멋있어 보였다
근데 쭉 지켜봤는데 너는 애들과는 항상 얇고 투명한 벽이 있어 보였다
사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냥 한 번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고는 마지막이니까 손이나 한 번 잡아봐도 되냐고 해서 그래 하고 손 주고 걔는 내 손 잠시 어색하게 만지작거리더니 다시 가봐야겠다고 먼저 교실 들어감

나도 애들이랑 사진 찍다가 나온 거라 그냥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투명한 벽이라는 말이 걸려서 구석탱이에 좀만 더 앉아 있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찐따성향이라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하시발 급식들 연애에 책임이라는 게 어딨냐

돈이고 뭐고 선물은 그냥 저렴한 거 해줘도 학생 눈으로 풋풋하게 그러려니 하는 거고 아시발씨발씨발씨발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