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II 가 물었다.
화학II 는 말했다.
“ 학생들은 낭만이 없는 표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낭만적인 우리를 선택할 줄 모릅니다. 이런 고인물들만 있는 과목은 죽은 과목입니다. ”
“ 하긴! ”
“ 아저씨는 1년 동안 아무 공부도 안 하셨습니까? ”
“ 공부를 안 하다니? 공부를 했지. 열심히 공부했어. 우리 물II 모두가 열심히 공부했네. ”
“ 그럼 무슨 나태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피방에 간 적 없으세요? ”
“ 없어. ”
“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표점이 올랐으면 하고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
“ 기도도 올렸지. ”
“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과목을 떠나야 됩니다. ”
“ 떠나다니? 어디로? ”
“ 생지로! ”
“ 얘들아! ”
평가원의 졷1같은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책장을 덮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물리I 과 화학I 은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나는 책상에 앉아 곧장 수능 성적표를 쳐다보았다. 『 만점 표점 65점 』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꼭대기에 물리II 가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재수가 걸려 있었다.
팩트) 화2는 표점이 높다
팩트.. 만점을 못받는다 ㅆ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