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가여운 광자는
계속해서 제 몸을 부딪친다

차가운 회색의 벽면에
몸이 으깨지도록 부딪친다

아아 사람들은 광자를 비웃는다
미친 사람이라며 손가락질 한다

광자는 굳게 믿고 있으나
문턱도 넘을 수 없음을 모른다

광자는 태어날 적 부터 정해진 것이다
잔인한 운명이 광자를 점지한 것이다

광자는 슬프지만
광자와 다른 우리는
몸을 으깨어 넘을 수 있음에

삶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
광자를 측은히 여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