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기념으로 만우절 때 있었던 일 적어볼게.
음슴체가 편해서 음슴체로 썼는데 조금 불편해도 이해해줘.
나는 내성적이라 반에 친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음.
그래서 평소에 말을 잘 안하니까 친구들이 나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고 이게 이상하게 내가 ‘순수하다’라는 이미지로 애들에게 알려져 있었음.
그리고 평소에 대화 자주하는 여자애가 한명 있었음.
대화를 자주한다고 하는게 상대적이여서 다른애들에 비해 많은거지 절대적으로 많은건 아니였음.
그래서 학교에서는 대화 자주 잘 안함.
그러면 어디서 대화를 자주하게 됐냐면 내가 집이 학교에서 조금 멀어서 지하철을 타고 좀 걸어야함.
학기 초에 학교 마치고 혼자서 지하철 타고 집하고 가까운 역에서 내렸는데 같은 학교 교복인 여자애가 있는거임.
마음속으로 ‘저 여자애도 학교에서 멀리사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여자애가 나한테 같은 학년인지 묻더라.
나는 맞다고 했고 난 학기초라 애들 얼굴을 못 외워서 못 알아봤는데 내 이름 맞추면서 나 너랑 같은 반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너도 멀리 살구나?” 라고 한 후에 “나도 이 쪽에 살아서 집올 때 같이 올 친구가 없는데 앞으로 나랑 같이 올래?” 라고 묻길래 그러자고 함.
신기하게 서로 집이 가까워서 지하철 내린 후에도 같이 걸어갔음.
그래서 학기 시작한 3월동안 같이 계속 같이 옴.
처음에는 서로 말 잘 안하다가 몇 번 같이 자주 타니까 서로 말도 늘어남.
근데 그때는 내가 여자들은 무슨 대화를 주로 하는지 몰라서 대화 할 주제가 없으니 인터넷에서 여자들이 뭐 좋아하는지에 대해 조사도 해봤음ㅋㅋ
찾아봤는데 딱히 내가 잘 아는게 없어서 그냥 요즘 유행인거랑, 공부, 꿈, 음식 처럼 평범한 주제로 대화 계속함.
그리고 만우절 1주 전에 이성 이야기? 연애 관련 이야기를 그 여자애가 먼저 꺼냈음.
걔가 연애해본적 있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연애경험이 없다고 했음.
그리고 그 애는 자기는 몇 년전에 남친이 있었긴한데 오래가진 않았고 어렸을때여서 그런지 그렇게 만족스러웠지도 않다고 했음.
근데 이때부터 내가 이 여자애를 좋아한다는걸 알게 됨.
얼굴도 조금 예쁘고 성격도 좋은데 하굣길에 둘이 같이 간다는거는 겁나게 설랬음.
그래도 난 좋아한다는 티는 안냈음.
그리고 대화주제에 연애 관련된 이야기가 서로 늘어났고 서로 편해지니까 그 여자애가 조금 야한 이야기도 하더라.
이렇게 지내다가 만우절이 옴.
이때도 학교 마치고 같이 오는데 이날에 지하철 기다리고 타고 내릴 때 까지 그 여자애의 말 수가 거의 없었음.
대답만 하고 자기 이야기는 안하길래 나는 뭐 기분 안좋은 일 있나 생각해서 나도 말을 안걸었음.
지하철 출구로 나온 뒤에 나랑 그 여자애랑 집 쪽으로 갈려면 조금 큰 골목이 있는데 그 쪽에는 사람이 거의 안지나다님.
이 날도 평소랑 같이 이 골목에 들어서서 같이 걷는데 그 애가 “오늘 만우절이네.” 라고 하더라.
근데 이 날에는 집 가는 길에 말을 안하니까 서로 어색해서 “아 그러네?” 라고 대답 짧게 함.
이런 후에 또 어색한 상태에서 계속 걸었음.
골목 중간 쯤 왔을 때, 그 애가 갑자기 이런말을 함.
“가슴 만질래?” 라고.
나는 처음에 잘못 들었나 싶었음.
그래서 “응?” 이라고 했는데 잘못들은게 아니였음. 다시 그 말을 하더라.
나는 오늘이 만우절이라 장난치는거라고 생각해서 “아 오늘 만우절이라고 장난치는거지? ㅋㅋ” 라고 했음.
그 애는 약간 얼굴 빨게지면서 “어…” 라고 했음.
이렇게 원래 어색했던거 존나 어색해젔고 나는 눈을 어디 둘지 몰라서 땅보면서 걸음.
그리고 골목 거의 끝에 왔을 때,
그 애가 내 팔을 잡더니
자기 가슴쪽으로 옮긴 뒤 붙이더라.
이 때 서로 멈춰섰고 난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그 여자애가 나한테 엄청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나랑 사귀자”
라는 말을 내 눈을 바라보고 하더라.
나는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서 머리를 미친듯이 굴리면서 생각했음.
진짜 짧은 몇 초 간 인데 공백이 느껴저서 막 떠오르는 말로 “나도 너 좋아했어” 라고 진짜 부끄럽게 이야기 했던 내가 생각난다ㅋㅋㅋ
뭐 이렇게 내 첫사랑의 시작을 디게 독특한게 한거같네.
물붕이들도 아싸인척 하면서 사실 이런 낭만적인 경험 있는거 알고있어.
다들 좋은 사랑하길 바래!
4/10 일본 아니메를 베낀 듯한.
이미 GStar를 맛본 물붕이들에게는 아무런 감흥이 없는www 10점 만점에 3.842점 - dc App
1/10 진부한 스토리 인과없는 내용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