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는 수시로 대충 점수 맞춰서 대학 갈 생각이었음
대학교가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 생각했었지
지금 와서 고백하자면 다 합리화였음
서울대를 가고 싶으나, 노력은 하기 싫고 그래서 내놓은 결론이 ‘요즘 세상은 학벌 중요치 않다’

근데 종현이형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음
시립대를 버리고 삼수를 하더라
의대를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모든걸 내던지더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전부를 쏟아붓더라

보고 내가 참 한심하다고 느껴졌었음
서울대 가고 싶은데, 노력은 않고 타협하는 꼬라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모든 걸 거는 사람도 있는데

학벌이 중요치 않은 것과, 내가 서울대를 가고 싶은 것 사이의 상관관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더라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어떤 길을 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길을 걷자
뒤를 돌아봤을 때, 미련이 없도록 하자

그 날 부로 수시는 포기했음 성적이 개판이라서
참 웃긴게, 수시도 개판인거 보면 이새끼는 그냥 대학 갈 생각이 없었던거지ㅋㅋㅋ
적당히라도 갈 생각이면 그렇게 개판이진 않았을거야

근데 일 년 만에 성적이 확 바뀌진 않더라
워낙 공부를 안해왔어서, 올해 설전기는 힘들어보임
물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음..

하지만 재수가 두렵지는 않다
평균 5등급이던 내가, 올2등급 성적표를 받는걸 보면
적어도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내년에는 성공할거라 확신이 들기 때문이지

그리고 사수하는 양반도 있던데 뭐 재수쯤이야

암튼 뭐 자이하르 찐탱은 첨봐서 적어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는게 내 인생 목표임

자이하르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