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4)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A]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

너무 슬퍼하지 마라. ———————————————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B]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유서>-노무현




1.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 필자는 죽음을 통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
② 필자는 운명론적 태도를 통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
③ 필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④ 필자는 자연 친화적인 삶을 지양하고 있다.
⑤ 유사한 종결어미의 반복된 사용으로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2.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은 화자가 ㉢의 행위를 함으로써 해소된다.
㉡은 ㉠을 받는 객체이다.
③ 화자는 ㉡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에는 필자의 운명론적 태도가 투영된다.
㉤은 필자의 소박한 인생상을 보여준다.


3. [A], [B]에 대한 분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A]에서는 화자가 절망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군.
② [A]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읽는이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군.
③ [A]의 정서가 [B]에서 심화되고 있군.
④ [B]는 자신을 이러한 상황에 내몬 이들에 대해 원망하고 있군.
⑤ [B]에서는 자신의 죽음이 큰 비석으로 기억에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고 있군.


4. <보기>를 참고하여 이 글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보기>
<유서>는 작가 노무현이 2009년에 작성한 글로,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 부탁 등을 드러낸 작품이다. 당시 작가는 대통령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을 사유로 추미애를 중심으로 새천년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부결된 후 대통령직을 마치고 귀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되어 검찰에 소환, 뇌물죄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글은 이에 부담을 느낀 작가가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다.

① 이 글에서 작가가 받은 ‘고통’은 탄핵 소추와 검찰수사였겠군.
② 작가가 ‘고통’을 준 사람에는 추미애가 포함되겠군.
③ 작가는 ‘죽음’을 통해 이러한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겠군.
④ 작가는 자신의 이러한 상황들이 운명이라고 생각했군.
⑤ 작가가 ‘작은 비석’을 세워달라고 한 부분에서 죽어서는 속세에서 멀어지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느낄 수 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