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울대 합격을 희망하는 수험생으로서 야울대 캠퍼스 투어를 해 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나 또한 언젠가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그 유려하고 매끈한 활자를 내 눈에 아로새기고 오리라 하는 다짐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다.

마침 오늘 시간이 비어, 물리학 2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야울대학교 내부에 입점한 교보문고에서 사 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야울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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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다.

야울대입구역에서 야울대 입구까지가 멀다길래 과연 얼마나 먼지 궁금하여 야울대입구역에서 하차했다.

출구에서 걸음을 떼자 오르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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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만큼 길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는 긴 길이었다. 확실히 매일 아침 이곳을 걸어서 통학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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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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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오니 저 멀리 글자가 보인다. 역 출구를 나오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넜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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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글자다.

크기가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이 입구를 통과하는 것을 물2갤러 동포들이 목표이자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하니 대신 쥬지가 웅장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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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대신 가볍게 전체 캠퍼스를 한 바퀴만 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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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D, E 동을 제치고 F동을 한 바퀴 돌아 G, H, I동을 거쳐 A, B동 사이로 빠져나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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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산보를 시작하고 잠시 후.

자전거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라고 느낀 찰나에 따릉이를 타며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커플 한 쌍이 내 곁을 지나쳤다. 분을 삭이는 수밖에 없었다. 시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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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커브 이후 기다란 오르막이 이어졌다. 오른쪽에 건물이 늘어선 것으로 보아 D동 근처를 지나는 성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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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소나무 중 가장 소나무답게 생긴 소나무.

4시 근처가 되자 태양을 구름이 가려 쾌적하게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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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상으로 F동의 입구에 들어서자 쭈욱 줄서 늘어선 버스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상에 등산객 스포닝 풀이 있는지 버스의 대수만큼이나 많은 등산객 또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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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리면 도트딜에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할 것 같은 철조망. 바로 옆에 길이 뚫려 있는데 왜 설치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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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반환점인 것 같은 커브길. 시간을 보니 35분 가량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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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현대적 양식의 건물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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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내려오다 보니 정말 대학원생처럼 생긴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자신을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사람을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도 한 눈에 아, 이 사람은 대학원생이겠구나라고 알아챌 수 있었다. 물론 그가 대학원생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아, 어쩌면 동네 백수가 심심해 관악을 등반하기로 마음먹어 내가 우연히도 그를 목격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에게서 풍겨나오는 그것은 확실한 대학원생의 아우라였다는 사실만은 말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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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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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어떻게 별을 관측하는지는 모르겠다. 야울대만의 특별한 비급이 건물 안에 숨겨져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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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생김새를 보아하니 이곳이 원래 왔던 길과 JK에게로 가는 길을 나누는 갈림길인 모양이다. JK는 다음 방문에 만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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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속에 묻혀 버린 것 같은 자전거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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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퍼져나오는 햇빛이 부드럽게 살갗에 와닿고 저편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낙엽이 휘날리는 길에는 짓뭉개진 은행이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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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들이 인싸들의 유희판을 벌이고 있다. 야울대다니는인싸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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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어느새 입구 근처에서 보아 두었던 풍경이 바로 앞에 보인다. 시간을 확인하니 1시간 15분 가량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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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햇빛을 등진 샤 사진을 찍고 다시 걸어서 서울대입구역으로 돌아갔다.


기분좋은 바람이 불고 볕이 따사로운 계절이니 야울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이렇게 캠퍼스를 걸으며 숨을 돌려 보는 것도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캠퍼스의 크기도 국내 최대라는 타이틀을 사수하고 있는 것 치고는 크지 않으니 컨디션에 부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래 목표였던 교보문고를 중간부터 완전히 잊어버렸기 때문에, 물리학 2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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