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피하려고 하고 서로 네가 떠맡으라 하고
  
자연스럽게 소외당하다 보니까 고쳐질 기회도 없어

꼭 내가 아니어도 잘 돌아가던 다른 사람들도 가끔씩 망가지던데

그들도 한번 망가지면 자연스레 수리되지 못하면서 사라져가

자기 앞가림도 바쁜데 남을 챙겨줄 수가 없대

그러니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함구해야 하고

그러다 어딘가 망가지면 아무도 더는 신경써주지 않아 자연스레 잊혀지고
  
지금 잘 돌아가는 저 거리 위의 부품들도

서로를 보며 네가 망가지면 널 버릴 거야라는 생각은 하겠지만

스스로가 망가져서 버려질 때의 이야기는 생각하고 있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