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확대론자들이 정시 20%라는 극단적인 비율로 밀어 붙이고도
끝내 정시를 더 부수지 못한 이유고..
입학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시를 아예 없애버리면
역설적으로 자기들이 그 기회를 부숴버린 꼴이 되니까
서울대 입학정책이 옛날로 돌아간 것 처럼 보이지만 다름
옛날에도 수능 점수가 높다고 입학시켜주는건 당연히 아니었지만
학교 내신이 당락을 가르지는 않았음
왜냐면 논술과 구술면접이 있었기 때문에
수능 점수는 그냥 입장권이었고 합격은 논술이 결정했음
내 학생 내가 평가해서 알아서 데려가겠다 느낌
이번에는 그게 아니라 그냥 학종체계를 유지하겟다고 못박은거지
서울대 입장에서 학종과 수시 도입으로 얻은건
첫번째가 지역 편향 완화
정성평가라 학생의 절대적인 성취를 보는게 아니고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를 보기 때문에,
두번째가 학생의 충성도
점수 맞춰서 지원할 수밖에 없는 정시와는 다르게
학종은 자기가 정말로 가고싶은 학과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세번째가 공교육의 회복임
특별한 일을 하지 못했더라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학교생활 충실히 하고 수업 열심히 듣고 하면
그게 대학 진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자기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공부를 하게되는
사실 누구나 바라는 이상적인 그림이지만..
수시와 지역균형이 그동안 쭉 확대되었지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저하가 특별히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지역 편향을 완화시켜주며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학생들이 원하던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렇다고 하면 이제 와서 정시 비율을 다시 늘리는 게 옳냐고
서울대가 질문을 던지고 있는거 같음
물론 정말로 그런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
나한테는
서울대가 정시의 존재 이유를 짓밟게 되더라도
예전처럼 돌아갈 생각이 없고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더이상 뽑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로 느껴짐
대교협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번 입학전형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냥 확정될 거 같음
나야 아마도 올해ㅋㅋ 갈거라서 괜찮지만
올해 고1 정시파이터들은 지금이라도 생기부 챙기던지
현역으로 가던지.. 하는게 아니면 힘들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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