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빠진 것에 미쳐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특히 젊다면 더더욱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기력이 충만할 때이니까.
그게 사랑이면 사랑에 미치고 공부면 공부에 미치고 일이면 일에 미치고 게임이면 게임에 미쳤으면 좋겠다.
외부의 숱한 자극에 한 눈 팔지 말고 내가 사랑하는 것에 몰두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삶이란 건 불로장생을 얻는다한들 유한할 수밖에 없는데 찰나의 순간에도 무료를 느끼는 나 자신이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난 지난 1년간 지독한 방탕함 속에 살았다.
부모님께 손 벌리고 수능 공부 제대로 안 한 경제적 방탕, 목표를 위한 천로역정에서 쾌락을 추구한 정신적 방탕 그리고 내 미래에 막연한 기대를 품은 과도한 낙관.
내 모든 선택이 날 더 구석으로 몰고 있었는데 쓸데없이 유튜브나 쳐보고 디씨나 쳐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유튜브에 디씨에 미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시간때우기용이었을 뿐.
이제 과거의 나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
진짜 이제 수능 공부에 미쳐야 겠다.
뻔한 소리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약 130일간 수능공부에 한 번 완전히 미쳐보고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시작하겠다. 오늘이 내 남은 삶 중에 제일 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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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노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