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같은거 없다

난 현역 때 연고대는 다되고 설농사범, 제주대 의대 정도 되는 점수였다

애초에 반수생각이었고 한번더하면 무조건 더 잘볼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별생각없이 연고대선택했다

반수할동안 존나놀았고 자신감도있고 공부도하기싫어서 계속 놀다 수능봤다

현역보다 못봤는데 원서잘써서 서울대갔다


당시에 지방치대를 같이 붙었는데, 난 어린마음에 고작 "지잡대" 따위는 가기 싫었다

현실을 너무 몰랐던거지

당시에 서울대 붙은걸 너무 기뻐했고 내인생이 드디어 풀리는구나 싶었다

당시 대치동에서 조교를했는데 다른 조교형들이 (25살정도 되는 고대생들이었음)

치대가라고 조언했다

30살먹고 대기업다니는 사촌형도 치대가라고 조언했다

당시엔 그말이 안들리더라 ㅋㅋ 내눈엔 서울대가 훨씬 좋아보였다

왜냐면 난 8학군에서도 수학을 잘하는편이었고 주변에 나보다 머리좋은애가 드물었기 때문에

나같은애는 고작 의사가 될게 아니라 서울대가면 더 잘풀릴수있다고 생각했음.

내가 특별하다는 중2같은 생각을 못버리고 있었던거지.

당연한게 난 사회를 조금도 경험해보지 못했고 부모도 공부랑 거리가 먼 사람이라 들은 말도 적었으니깐.


아무튼 그래서 서울대 내가 원하던 과에 진학했음.


이제 서울대에 대해 설명을 좀 하겠다


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은 일단 대략적으로 수시70(지균 + 일반) 정시 30이 있다.

그 외에 기균도 있고 하지만 아무튼 그건 지균에 포함시키자.


일단 너가 정시로 투과목 1등급을 맞거나 수학 96을 맞는 등 서울대를 입학할 정도면


대부분의 지균애들은 너보다 병신이다. 아닌 애들도 있는데, 똥통고에서 1등해서 지균받고 222맞추면 서울대 무조건 합격이다. 요즘 미달나는 과도 많다.

이 부분은 요즘 논란의 생명과학 강사의 의견과 같다. 10명뽑는데 최저맞추는애들이 10명도 안된다는얘기. 아무튼 지균은 대체로 병신이다.


일반전형은 자사고나 8학군이라 지균못받은애들, 또는 영재고 과고애들을 위한 전형이다.


얘네가 존나 잘한다. 자사고 8학군말하는게아니라 영재고애들.


내가 영재고를 나온건 아니지만 영재고 친구한테 물어봤다. 너네학교에서 제일 잘하는애는 어디 가냐고 했더니


정시와 다르게 설수리가 설의만큼이나 최고존엄이라 전교에서 손가락안에 드는거 아니면 수학과를 못써서


물리학과를 쓰고, 전교권에서 좀 더 벗어나면 물리를 못쓰니깐 화학부나 전정, 기계 등을 쓰고,


의대는 안중에도 없는 애들이 많음. 실제로 우리과에도 연대의대 버리고 온 애 두세명 있었고


한양대의대정도는 버리고온애들 수두룩하다 영재고애들중에. 실제로 한양의정도는 심심해서 수시원서한장썼다 붙어서 고민하다 옮기는경우도 많음.


얘네가 이만큼 대단하니깐 짜져라가 아니라


얘네는 과목에 대한 자세가 다르다


난 상당부분의 8학군출신 정시파가 그렇듯이 대학가면 노는거라고 생각하고있었고


실제로 가서 놀았다


근데 얘네는 대학에 공부하러 왔더라


공부하는게 당연한애들임 왜놀아? 이런 마인드


내가 수학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절대아니더라


난 수학공부를 해야되니깐 해봤는데 재밌었던거고


시간이 날때도 "수학이 재밌으니깐 해야지" 라기보다는 "게임이 재밌으니깐 해야지"였고


수학을 해야돼서 할때면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무적이지 않으면 굳이 자유시간에 수학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음.


친구를 만나거나 여자를 만나거나 게임을 했지.


얘네는 내가 게임에 중독되듯이 공부를 즐기더라


딱히시험기간이 아니더라도 잠을 안자고 공부한다


시험을 잘봐야돼서, 학점을 잘받으면 스펙이 좋아지니깐, 공부하는게 아니다.


내가 잠안자고 게임하는거랑 비슷하게


잠자고싶은 욕구보다 공부가 더 재밌는게 큰거야


너가 이정도면 서울대 가. 물론 이 경우에도 의치대를 추천하긴 한다.


내 주변에 나같은 흔한 수재보다 더한 물리 영재도 설물천 거르고 메이저의대 가더라


본인은 물천가고싶었는데 부모님이 끈질기게 설득했고 지금은 부모님에게 감사하면서 살고있다더라


너가 아무리 수능수학 100점 수능 물2 50점이라도


너에게 아무런 공부의 의무도 없는 자유시간에 핸드폰대신 전공책을 집어드는 사람이 아니라면


서울대 가지 마라


난 수능수학 100점 두번맞아봤고 화1 생2 다 만점맞았었다


수능 다맞으면 천재다 (x)

천재면 수능 다맞는거 정도는 쉽다 (o)


본인이 수능수학 수능물리 하고나서 공대나 자연대쪽의 진로를 탐색한다면


이미 넌 자격미달이라고 말하고싶다


예를들어 정말 수학과에 어울리는사람은 애초에 19살까지 수능수학정도만 하지도 않았을거다


너가 그나이까지 수능수학만 했다는 부분에서 이미 자격미달이다


주변에서 재능충이란 소리 많이 들었고 머리빨 재능빨이라는 소리 들으면서 즐겼다


근데 강남8학군 정시판에서 그 소리 들으면서 좋아했던 건 우물 안 개구리더라


난 아직도 웬만한 사람보다 수능수학이나 과탐 머리빨싸움에서 이길자신있지만


내가 범재라는건 확실하다 뭐 대한민국 99프로보다는 똑똑하겠지만


의대는 상위 1프로가 가는곳이고


거기가 딱 맞는 자리인거같더라 나한테


그래서 옮겼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서울대랑 지방치대 붙고 당연히 서울대가야지 라고 생각하던 애송이같던 내가 너무 우스울거같다


내가 이 얘기를 왜하냐면


너가 수능공부하고 조금이라도 스스로 물리재능충, 수학재능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내 길을 걷지 말고 몇년아끼라는거다. 어차피 몇년후에 다시 의대가려고


수능볼 확률이 매우 높다.


서울대에서 군대가서 수능보고 알게모르게 수능보고 20대 후반에 수능봐서 옮기는 사람들 존나많다.


의치한가면 20후반~30살 근처에 입학하는사람 학번마다 한두명씩 있거든? 걔네가 정말 9수 10수했을까?


학교 다니고 회사다니다 뒤늦게 깨닫고 탈출하는 애들이 그때 입학하는거다. 나보다 일찍 깨달은 애들은 애초에 서울대를 가지 않았겠지만.


참고로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의대"라는 검색어를 검색하면


수많은 고민글이 올라온다. "27살 의대 수능 준비해볼까요 ㅜㅜ" "18학번인데 반수할까요" "31살 의대준비 안늦었나요"


등등 서울대에서 뒤늦게 의대로 빠지는애들 굉장히 많다. 내 서울대에 있던 친한 친구 두명도 다 의대로 반수했다.


그리고

https://www.youtube.com/watch?v=aSu_A2JRFSM&t=43s


이 영상을 봐라


서울과고 - 설전정 - 설의 - 설치 전부 졸업한 치과의사고


설곽에서도 반에서 수학을 두번째로 잘했고 전국에서 20등정도 하던 사람이다


난 이사람 영상보고


이정도 사람도 연구의 길보다 의사의 길을 택했는데, 나도 오길 잘했구나 라고 안도했다.


이사람에 앞에서는 나도 보잘것없고 아마 설공을 고려하는 대부분의 학생들도 보잘것없어질거다


의대를 가야하는 이유, 서울공대에 비한 의대의 장점은 앞으로 몇백자를 더 써도 계속 나불거릴수 있다


한때 서울대를 동경했던 사람으로서 예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있는애들이 보여서 생각나서 길게써봤다


반응 좋으면 서울공대에 비한 의대의 장점에 대해 길게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