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는 동안 나같은 놈도 서성한을 가는건가 하는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수학을 밀려쓰질 않나 물2는 예상 3에서 2등급 터지는바람에 5가 뜨질 않나

뭐 전부 내가 병신짓한거라서 나 혼자 멘탈 깨지고 거기서 끝내면 될일이다

근데 가슴에 너무 깊게 남았나보다 너무 심적으로 힘들다

어차피 유학간다? 그게 성공할 지는 또 모르고 애초에 재수를 최소 수학이라도 마킹 잘했으면, 아니 그전에 장 관리부터 잘했으면 부산 경북 정도는 갔을텐데 그것도 안되고 입시를 또 하는건 고통스러운 일이다


수능판을 뜬거지 입시는 계속 하는거다 군인 신분이 돼서도, 올해가 끝나도 말이다

다 내려놓아도 될 올해가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짐이 더 쌓였다

집에서는 속이 터지는지 말투와 시선이 바뀌었다

자신있게 쌩재수를 외치던 아들이 수학 5등급을 들고 돌아왔으니 나도 이해하고, 할말은 없다

그리고 너무 죄송하다

진학사를 돌렸을 땐 그나마 부산대 낮은과 4칸이 나왔다 그런데 어느샌가 3칸이 돼있더라

체념할 자격도 없다 난 그 정도 성적 밖에 못받았으니까.

늘 괜찮은척 했는데 이건 너무 깊게 후유증이 남는지 이런 글이나 쓰고 있네


이게 내 마지막 2020년이다

2021년이라고 행복할까?

원하지도 않는 대학을 다니며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하다가 원하지도 않던 7월 입대를 하게 되겠지

바이러스는 더 심하면 심해졌지 이젠 변종도 날뛰고 있더라

입시를 두번이나 실패한 내가 유학이라고 성공할 수 있을까

첫 수능은 축구하다가 유학준비를 하던 도중 뒤통수맞고 강제로 치게된거니까 핑계라도 댈 수 있다

근데 두번째는 아니었지

미래 일은 모르는 거라지만 지금 상태로써는 너무 무기력하고 힘들다

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떨어진 진학사 칸수가 켜진 화면 앞에서 엎드려 있는거다


그렇게 내 2020년 인생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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