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동현이는 학교가 끝나거나 주말에 친구들과 놀아본 적이 없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농사일은 밭작물을 심고 관리하고 수확하고, 도무지 쉴 틈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난감을 갖고 논 날보다 손에 농기구를 쥐고 구슬땀 흘린 날이 더 많았다. 

작년 12월, 아빠가 대장암 수술을 하면서부터 

아빠 몫까지 메우느라 동현이는 더 늦게까지 일해야 했고, 

자신만의 시간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농사일이라는 걸 알기에 동현이는 외면할 수가 없다.


동현이 꿈은 변호사 학원 한 번 다녀보지 못했어도 학교에선 우등생인 동현이. 

동현이의 꿈은 변호사입니다.  

늘 독학으로 선행학습을 하며 꿈을 위한 노력에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에 

올해 영재 교육 대상자로 선정되어 배움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비용 때문에 엄마가 더 힘들어질 것을 생각하면 선뜻 욕심을 부릴 수가 없습니다. 

이발비를 아끼느라 집에서 손수 머리를 깎고, 

몸집보다 큰 옷을 사주면, 옷이 몸에 맞을 때까지 입으면서도 불평 한번 없는 동현이입니다. 

그래도 동현이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과 집안을 지켜온 엄마의 강인함 때문이었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자신처럼 힘든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현인 엄마, 아빠가 조금은 짐을 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농사일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 믿습니다. 



아버지는 암투병에 어머니는 지적장애가 있으시고

남을 탓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에 내 자신이 매우 한심하게 느껴졌다.

원래 이런 다큐보면 '아 또 억지감동 찍어내네' 하는데

노력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물붕이들도 힘내자

남은기간 노력하면 분명 뚫린다. ㅍ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