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 네 색기가 유럽의 지식 사회를 매료시켰다 하니 네 비록 일개 노복이라 한들 내 어찌 너에게 기대가 없으리오.
하인: 예?
아드로노: 네 어찌 수청을 거절하려 하느뇨? 그런 소리 말고 어서 탈의하고 나와 동침함이 어떠하뇨?
하인: 황공하오나 오늘날 이처럼 말씀하심은 더럽고 추한 것이옵니다. 학자의 품위를 지키소서.
아도르노: 내 본시 벤야민 공에게 들은 바 있다. 또한 본래 예술은 더럽고 추할수록 좋은 것이다.
하인: 하오나 그것은 곤란하옵니다.
아도르노: 색을 탐하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일인지라. 네놈은 이를 부정하고자 하느냐? 게다가 말은 그렇게 하면서 아랫도리는 빳빳하게 섰으니, 어찌 이리도 말과 행동이 다르나뇨? 내 음탕한 숫캐에게 참된 예술에 대해 교육을 시켜주어야겠다.
하인: 공께서는 이미 배필이 있으시옵니다. 사모님께서 어찌 생각하시겠습니까? 또한 이처럼 강요하심은 동일성을 요구하시는 것, 학자께서 종래에 스스로 제시하신 인식 태도와도 유리된 것이옵니다.
아도르노: 잔말 말고 어서 와 내게 몸을 맡기거라. 내 친한 벗 한스리크 공이 새로운 체위를 생각해 냈으매 이러한 새로움은 이론으로 따져 보건대 동일성이 아니라 비동일성에 가까운 것이다.
하인: 비동일성의 관점에서 저를 동일화시키려 하시는 것이옵니까?
아도르노: 그렇지 않다. 기존의 체위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당돌한 남아가 내 말을 충실히 듣지 아니하니 어찌 강제로 범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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