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공부 시작한건 올해 6~7월 무렵.
사실 최상위권도 아니고 어중간한 위치에 있었다.
작년에 실패의 쓴맛을 봤지만
아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집에 여러 일들이 겹쳐서 5월이 되어서야 여유가 찾아 왔지만
5월 어영부영 집에서 공부하겠다고 시간을 버렸다.
6평은 신청하고서 몸이 너무 안좋아 집에서 봤다.
국어는 2따린데 아마 현장이였으면 3일거다.
수학은 1컷. 이것도 2떳을 거고
나머지는 의미가 없다.
당시에 나는 아.... 공부 안하고도 이정도?
공부하면 올라가겠다 ㅋㅋㅋ 하면서 병신같은 생각을 했다
근데 당시에도 자각은 했다. 아 병신 작년에 실패해놓고 또 지랄하네
사람은 쉽게 바뀌질 않는다고 그렇게 7월이 되었고
자습 관리해주는 독서실을 다녔다. 스카랑 거의 똑같은데
그냥 잠자면 깨워주는 곳인데 잠 자본 적이 1번도 없었다.
약간 쪽잠은 자긴 했다.
열심히는 했다. 하지만 복습이 중요한 걸 알면서 복습을 유기했었다.
머리로 자각하면서 늦게 시작해서 압박감이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계획이 다 망가지면서 지키지도 못하고
집에와서는 잠자야하는데 유튜브나 물2갤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또한 내일은 어떻게 더 최적화 시킬지 고민을 많이 하느라
생각보다 잠을 자는 시간이 하루에 4~5시간이 기본이였다.
수학은 생각보다 빠르게 올리긴 했는데 빠르게 올린 만큼
빠르게 떨어졌다. 최종 수능 결과에서는 작년보다 망했다.
올해는 국어에 투자를 꽤 많이 했다. 김동욱을 처음 들었고
생각보다 나랑 잘 맞았던 거 같은데 풀이법이 맞았지
김동욱샘 강의를 듣는 것은 그렇게 맞지는 않았다.
중간에 인생썰은 꽤 좋았다. 도움되는 것이 꽤 많았기에
여차저차 8월 31일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생각보다 못봤는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볼 떄 어디서 어떻게 실수 한것이 풀면서도 느껴져서
아 이거 이렇게 극복하면 되겠다 했기에
그런데 이게 패착이였다. 이 생각을 수능 2주 전까지 가지고 갔다.
여러 약점들을 잘 파악했다. 메타인지를 잘했다.
근데 그 약점을 극복을 회피하고 인지만 하고 다른걸 계속했다.
저녁에 집오는길에 물2갤 오실모 글을 보면서 조바심이 들었다.
하지만 국어가 꽤 잘했기에 결국에 내가 승리할 수 있을 거다 믿고
병신같이 계속 잘못된 공부를 했다.
위에서도 말했다 싶이 2주전에 엄청 크게 자각이 되었다
이때가 11월 더프 봤을때다.
수능 2주전에도 이정도면 좆된거다..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극복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남들이 허수글 쌀때
거기에는 존나게 엄격하게 말하면서 내 자신은?
존나 창피했다. 그럼에도 해보자 하고 했지만
정신차렸을땐 이미 남은 기간이 너무 짧았고
온전히 모든걸 집중하니 하루가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순식간에 수능이 다가왔다. 아마 나에게 D-15 기간이 가장
빠르게 지난 기간이였다. 끝빨이 좋긴 했지만 결과는 나빳다.
결국에 수능에서 국어는 100 나왔다.
수학은 84점 영어는 기억도 하기 싫고
지구는 37점 물2는 38점
참 좆같지만 받아들였다.
목요일에 가채점 끝내고 잠 못자고 새벽에 너희들이랑 이야기하고
금요일에 웃기게도 2~3시간 잤는데도 아침에 바로 눈떠지고
일어나서 또 물2갤 보면서 나랑 같은 사람이 있나 찾았다.
토요일 어제는 영어공부하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밥먹고 술 조금 마셨고
오늘은 일어나서 물2갤 보면서 내년에 어떻게 할 지 고민 했다
그리고 저녁에 너무 답답해서 친구들 불러서 삼겹살에 소주 먹고 왔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쓴다 .
내 올 한해를 정리하고 싶었고 하소연 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하소연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하지만
아마 전국에 나같은 수험생은 많을 거 같다.
자기가 조금? 특별하다 생각해서 남들보다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이상한 믿음
그리고 반복되는 실패.
누군가에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은 글을 쓰고 싶지만
실패자의 글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패자 중에서는 이 실패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면 실패하구나 하면서 배울점이 있다하는데
노력부족과 태만 이것은 굳이 읽지 않아도 알고 있다.
반년간 혼자서 열심히 하긴 했다.
그렇지만 주변사람들과 연락도 안하고 지내도
물2갤과 소통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나보다 더 공부 잘하는 사람을 통해 자극 받기도 했고
조언도 많이 받았다.
술김에 판단을 하니 좀 더 고민없이 근본적인 해답이 나오는데
나는 1년 더 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면 쉬다가 해도 될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금도 영어 공부를 하고 있고
나태함이 얼마나 옥죄여 오는 것을 느끼고 달라져야 했기에
이글을 마지막으로 탈갤 할 거 같다.
옛날에는 탈갤하는데 뭔 병신같이 글쓰면서
나 탈갤하요~ 하고 홍보하듯이 하고 하나
걍 잠수타면 되는걸 했는데
감사인사는 하고 싶었다.
고맙다. 싸이 하나도 못뿌리고 가는게 참 병신같네
끝으로 내년에도 난 물2를 할 거다.
병신으로 살아도 극복해보고 싶다.
도망치고 싶지 않다.
항상 행복하고 다시 난 내일부터 당장에
어디 학원이라도 전화해서 등록해 다닐거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진짜 고마웠다.
내년에도 갤이 있다면 합격 수기로 돌아오면
싸이버거 잔뜩 들고 올게
읽어줘서 고마워.
별거 아니지만 이 커뮤에 정이 많이 들었기에
다시금 고맙고 좋았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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