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생이 되어버린 물붕이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재수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테블릿의 불빛이 고어한 핏덩이 눈을 찌르면 머릿속은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뉴런과 드릴을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수학의 병이오.
나는 또 강사와 1년을 설계하오. 공부방법마저 혼란스러운 무지성의 극치를 흘깃 들여다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수험병의 말기오.
21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한석원의 5수 서울대 정신은 자칫하면 낭비같소.
머리인을 물갤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인 듯싶소.
그러나 인생 혹은 그 모형에 있어 '대학교'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화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하는 것이니....
n수가 좆망하면 피가 나오.
나는 비범한 수능경험들을 회고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규정했소.
명문대와 지잡대- 세상의 하고많은 명문대중 본질적으로 '수험생'이 아니었던 이 있으리까?
아니, 명문대 전부가 그 수험판에 있어서 개개 '수험생'이었던 내 논리가 뜻밖에도 명문대에 대한 열등감이 되오? 굿바이
그때 뚜--- 정오의 사이렌이 울었다.
사람들은 성적표를 받고 닭처럼 후드덕거리는 것 같고
온갖 커뮤는 성적표로 부글부글 끓고, 고속을 돌리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혼돈의 정오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내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어디 한 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삼수, 사수, 그리고 추락
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