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유전, 환경, 우연적인 요소에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즉 자유로운 의지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


5등급 노베가 어느날 의대가 가고싶어 그날부터 공부를 18시간씩 해내고 수능 만점을 받았다고 하자.

대단한 성과지만 과연 그가 잘한 것일까? 나는 그저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한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평생 범죄만 저지르다 사형당한 불쌍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는 진정으로 잘못했을까? 나는 그저 불운한 케이스였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영혼이라는 증명할수도 없는 개념이 실존하지 않는다고 보면, 생각과 행동은 오로지 뇌의 물리적, 화학적 작용에 의해서만 결정될 것이다. 여기에 이성, 의지라는 개념이 들어갈 자리가 있는가? 종교를 가진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는 의지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비합리적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일종의 종교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을 봐도 별로 화가 나지 않는다. 내가 그 사람이었어도 달라진건 전혀 없었을 테니. 범죄자도 마찬가지로 사회 유지의 목적에서 처벌을 내릴수는 있지만 그에게 '진정한 도의적 책임'이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 사람들과 나에게 차이가 있다면 나는 좋은 카드를 뽑았고, 그들은 나쁜 카드를 뽑았다는 것 뿐이다.

물론 내 생각도 나름의 종교라고 할 수 있고, 완벽히 증명할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의지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보는것일 뿐이다.



15분만에 쓰긴 했는데 나는 나름대로 몇달동안 고심하다 내린 결론임. 한번 읽어보고 반박이나 자기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써주길 바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