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안와서 뭐라도 씨부려보는중.
일단 나는 창조주,중재자의 의미에서의 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앙의 대상,죽음 너머의 존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신은 존재한다, 아니 존재한다고 믿는것이 편하다
먼저,창조주의 "하나님"은 없다고 생각한다.(하나님이 창조주고 마리아 아들이 예수로 알고있는데 아닐수도있음)
내가 과학적 식견이 부족하기때문에 그 원리를 자세히는 설명 을 못한다. 하지만 창조주가 이 세상을 하나하나 만들었다고 설명하는 것 보다는, 48억년 가량 시간이 진행되며 우연의 우연이 겹쳐서 현세의 지구가 만들어 졌다고 보는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창조주가 만들었다고 하기엔 모순점(ex.오이에는 비타민과 그 비타민을 파괴하는 효소가 동시에 들어있다/바다뱀은 바다에서 살아야 하지만 아가미 호흡을 못한다)와 같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합리적이지 않은? 비효율적인? 구조가 자주 관찰된다. 창조주가 세상을 만들었다면 그정도는 쉽게 개선했을것이다.

두번째, 신이 가짜라면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신이라는 이름의 존재가 지속될 수 없다.
넓게 보자면 부족사회시절 토테미즘 ,혹은 3세기경의 로마의 기독교 공인,좁게보자면 마틴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겪고도 살아남은 것이 "신"이라는 존재다.
과연 신이 가짜,허구의 존재라면 어떻게 그 존재가 거짓이라는 입증을 겪으면서도 수천년가량 유지될 수 있었겠는가.
물론 근대에 들어오면서 무신론자,반신(神)주의 등이 생기긴 했지만, 유명한 과학자들도 크리스쳔인 경우가 많았고 중세시대에 과학의 성지는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이였다.
현대시대에 대부분의 사실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인류가 아직 모르는게 많으며 발달된 시대라고 여기는건 1000년전부터 마찬가지였을거라 생각한다.
인간은 항상 나약했으며, 그 나약함,특히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너머의 존재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세번째, 신을 믿는것이 안 믿는것보다 편하다.
과거로 따져본다면 우리가 모르는 과학적 사실은 "신의 뜻"하나로 때워버리면 되는 간편한 일이였다. 하지만 나는 앞에서 말했듯이 창조주로서의 신은 부정한다.
신을 믿는것이 믿지 않는것보다 편하다는 논지의 말은 파스칼이 했던 말인데, 개인적으로 이 말에 매우 공감한다.
특히 일반인의 시점에서 보았을 때, 신을 믿었을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신을 믿지 않아서 생기는 이점보다 훨씬 크다
교회를 통한 인맥교류,정기적 활동으로 생기는 자존감,신에게 기댈 수 있는 안도감 등등이 있는 반면
신을 믿지 않아서 생기는 이점을 생각해보면 신자들을 '개독','땡중'이라고 비하하거나 신자들을 덜떨어진 사람으로 취급해서 얻는 지적 우월감 정도가 끝이다. 짧게 말하면 굳이 안 믿을 이유가 없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신을 믿는 것은 개인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한 기사를 보고 나서인데,
이슬람쪽 아버지가 둘째 아들의 장례식을 갔다 오는길에 첫째아들마저 잃었다는 글에 댓글들이 "신은 죽었다,신은 없다"같은 말을 하고 있더라. 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한다.
과연 "신은 없어. 내인생은 망한거야"와 "신께서 내 아들 둘을 데려갔지만 나와 내 아내는 데려가지 않으셨어"중에 어느 관점이 더욱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겠는가?

일단 나는 무신론자이다. 왜냐고? 난 신을 믿으면 나의 잘못도 신의 탓,운명 등으로 돌려버려 나약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나약해지고 노쇠해진다면, 신을 믿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내가 이야기 해주고 싶은건, 당신이 신을 믿든 안믿든 상관없이 신을 믿는사람,혹은 믿지 않는사람을 무지몽매한 야만인으로 취급하지 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