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미제라는 틱톡커인지 BJ인지가 있는데, 그 사람이 최근들어 벗방 BJ를 하기 시작했음. 역시 틱톡 댓글들은 하나 같이 악플로 도배되어 있었음. 무슨 손가락 두개만 손톱이 짧다느니, 힘내세요 유유님(쿠킹미제의 벗방 닉네임이 유유) 이러면서 돌리기를 시전하는데, 이런거 보면서 너무 기분이 안 좋았음. 난 왜 이런 댓글을 보고 기분이 안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악플 이면에 있는 위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고, 또 은근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던 것 같음.

 

쿠킹미제를 향한 악플의 이면에는 도덕적 우월감을 기저로 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매커니즘이 깔려 있다고 봄. (물론 나는 철학도가 아니니까,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너그럽게 그냥 대충 내 생각을 공감하는 정도로만 읽어주길 바람.) 잘은 모르는데, 포스트 모더니즘 사상의 핵심이 메타 담론에 대항하는 미시 담론과 그 정당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도덕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악플을 쓰는 사람들도 사실 이 포스트 모더니즘의 은밀한 손아귀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봄. 나는 포스트 모더니즘 솔직히 깊게 모르지만, 내가 아는 얕은 선에서 내가 느낀 감정과 악플 쓴 원인을 설명해보려 해.


1. 첫번째 원인 : 메타 담론과 미시 담론을 좀 더 설명해볼께. 내가 아는 선에서. 일단 미시 담론은 소외된 계층이나 가치를 대변하는... 담론이라고 할 수 있음. 페미니즘이 대표적임. 페미니즘은 실제로 현대 철학에서 미시 담론의 시초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고. 또한, 채식주의, 레즈비어니즘, 환경 운동도 이 미시 담론과 연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 그리고 이 미시 담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도덕적 우월함임. 흔히 PC라고 일컫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개념으로, 이 도덕적 우월감은 속된 말로 가르치려드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써 사용됨. 시위 나가서 페미니즘 운동하는 한국 여자들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듯. 다들 머리는 비었는데 도덕적우월감을 갖고 남을 가르치려 들고, 이상한 사상을 주입하려 하잖아. 물론 이 사례는 굉장히 극단적인 포스트 모더니즘에 의한 세뇌 사례이지만, 기본적으로 요즘 조센징들이 공통적으로 이런... 미시 담론과 도덕적 우월감에 대해 관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느끼고, 또한 그런 태도를 갖는게 쿨한거고, 미덕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느껴지기도 함.


 쿠킹미제가 벗방한 걸 빌미로 악플단 것에서 딱 포스트 모더니즘, 페미니즘 같은 것들이 생각났어. 성을 상품화하는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주장으로 악플들이 수렴하는데, 그 주장의 근거가 모두 PC주의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어? 이거 약간 페미니즘, 포스트 모더니즘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네...'라는 느낌을 느꼈어. 도덕성이 개입되기 때문에 논의는 선과 악의 대립적인 양상을 띠게 되고, 본인은 선, 내가 욕하는 쿠킹미제는 악의 바운더리에 들어가게 됨. 나는 이게 정말 무섭다고 봄. 본인은 선, 쿠킹미제는 악의 바운더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선인의 악인을 향한 악한 행위가 정당화되기 때문.... 악플을 쓰는 사람들은 본인이 은연중에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이미 선과 악의 대립 구도로 문제를 보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얼마나 악하게 댓글을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짐. 진짜 광기의 수순으로 들어가게 되기 시작함. 댓글을 보면 패드립도 아무 죄책감 없이 하고, 멘탈 진짜 대단하다~ 이러면서 돌리고 그러는데, 이렇게 보면 난 벗방을 한 쿠킹미제보다 그런 댓글을 쓰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더 악해보임. (사실 난 벗방하는거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해. 성 상품화도 개인의 자유라고 봐. 그걸 악하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해.) 근데 악플러들 입장에선 그게 중요하지 않지. 이미 본인은 선의 영역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내가 공격하는 쿠킹미제는 악하니까 내가 어떤 댓글을 써도 상관 없다고 은연 중에 생각하게 되니까. 난 솔직히 이게 너무 무서워. 광기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유대인들을 향한 독일인들의 역겨운 행태 역시 이런 선과 악의 구도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2. 또 다른 원인 : 사실 쿠킹미제에 대한 악플을 쓰는 이유는 굉장히 복합적인데, 이 포스트 모더니즘에 의한 세뇌 말고도, 여자의 경우엔 보적보 심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음. 여자는 기본적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다른 여자에 대해 적대적일 수 밖에 없고, 자신과 관계가 있든 없든 남자가 본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 관계를 가지거나, 정서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원초적인 심리가 본능에 내재되어 있는데, (노처녀가 결혼을 앞둔 지인의 남편이 될 남자를 깎아내리는 것과 비슷한 심리)이 쿠킹미제를 향한 악플도 비슷한 심리가 작용한거지. 여기서 중요한건, 이런 의도를 갖고 쓴 악플 자체도 도덕적 우월함, 본인=선의 논리로 정당화 된다는 것. 그래서 이런 악플들을 보면 너무너무 무섭고, 또 본인을 선의 영역에 위치시키고 정작 악한 행위는 본인이 다 하면서 '나는 정의롭고 선한 사람이니까 악인을 무찌르기 위해 내가 하는 악한 행위는 괜찮은거야~'하는 위선적인 모습이 역겹다고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