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물2를 어떻게 아냐? 네깐 게 뭘 안다구 감히 물2를 입에 올리냐?”
기범은 순간 잔을 던지고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너무나
돌연한 웃음이어서 나는 그때 꽤나 놀랐다. 기범이 그처럼 미친 듯이 웃는 것을 나는 그날 처음 보았다.
“그래,네말이맞다.나는그놈을 입에올릴 자격이 없다. 허지만 누가 그놈을 진심으로 사랑한 줄 아냐? 너희냐? 너희가 그놈을 사랑한 줄 아냐?”
나는 긴장했다. 그의 눈에서 번쩍이는 눈물을 보았기 때문이다. “너는 그놈이 아깝다구 했지만 나는 그놈이 죽어 세상 살맛이 없어졌다. 나는 살기가 울적할 때마다 허공에서 그놈의 쌍판을 찾았다. 나는 그놈을 통해서만 살아가는 재미와 기쁨을 느꼈다. 그러나 그놈 역시 사정은 나하구 똑같았다. 나를 발길로 걷어 찼지만 그놈은 나를 잊은 적이 없다. 우리는 서로 사랑했지만 사랑하는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