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풀려있는걸 자주 봤음
어느날
우연히 말 걸 기회가 생겨서
신발끈 왜 다시 안 묶냐고 물어봤음
" ? 아ㅋㅋ 이거? ㅎ
『서 울 대 생』은
신발끈을 묶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일 따윈 하지 않아
물론...너같은 *잡대생은
아마도 평생 이해할 수 없겠지만? ㅎ"
*잡대: 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한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하지만 나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음.
오히려 이것이
그와 가까워질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의 신발끈을
내가 묶어주...
는 척하면서
내 신발끈과 함께 묶어버렸음.
"야 이 빡대가리새끼야
너 Y대나 K대 다녀?
2인3각도 아니고 씨발...
꼭 운동회때 교실에서 책 안 읽고
정신사납게 뛰어다니던 찐따들이
이런거에 집착하더라... 에휴 ㅉㅉ"
하지만 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정관수술시키는 언냐들처럼
그의 신발끈을 내 신발끈과
더욱 꽉 묶어버렸음
" 신발이 묶였네요...
이제는
같이... 갈 수 있겠어요 "
" 뭐? "
" 원래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이 걷는거래요..."
"...❤"
그렇게...
사귄지 1년 조금 넘었다.
너희들도 서울대 앞에서 알짱알짱거려서
신발끈 안 묶고 다니는 서울대생 보면
신발끈 묶어주면서 고백해서
연애 성공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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