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영상을 많이 보면 폭력적인 사람이 된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얘기다. 딱히 이 주장에 대한 근거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이 사회에 통념처럼 퍼지고 받아들여진 주장인 듯하다. 매체에 익숙한 우리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또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럴 듯 하기도 해서 반박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폭력적인 영화와 범죄 발생률에 관한 흥미로운 통계 연구 결과가 있어 한번 들고와봤다.
Gordon Dahl과 Stefano DellaVigna라는 두 연구자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의 FBI 시간별 범죄 데이터, 박스오피스 숫자들, 그리고 영화 평점 사이트인 kids-in-mind.com에서 모든 영화에 매긴 폭력성 수치들을 종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목표는 “폭력적인 영화가 범죄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킬까?”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폭력적인 영화가 범죄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올려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유명한 폭력 영화가 방영될 때 범죄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감소 효과는 영화가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시작하여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이 닫은 후 새벽까지도 지속되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것일까?
우선 과연 어떤 사람들이 폭력적인 영화를 볼지 생각해보자. 보통은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젊은 남성들이 폭력 영화를 많이 선택할 것이다. 또한 보통 폭력 범죄는 영화 극장 안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폭력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공격적인 사람들을 극장 안에 묶어두니 범죄 발생건수가 줄어드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영화가 끝난 시점부터는 다시 범죄 발생건수가 증가해야 하는데, 왜 영화관이 문을 닫고 다음날 새벽이 될 때까지 범죄 발생건수가 증가하지 않은 것일까?
정답은 알코올에 있었다. 실제 범죄 발생건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알코올의 유무였다. 대부분의 영화관에서는 주류 판매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저녁 시간대에 상영한 폭력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은 따로 알코올을 섭취를 하지 않아 알코올 관련 범죄 발생건수가 급락한 것이었다. 사실 폭력 영화는 사람의 폭력적인 성향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결론은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까다롭다. 우리가 실행하고 상호작용하는 모든 행동들이 얽히고 설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나아간다. 어떤 지표의 증가와 감소는 조그마한 설문조사로 얻은 데이터 가지고는 추적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 과학을 공부해야 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개론 강의 듣다가 강의 내용이 재밌어서 일부분 정리해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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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1패
여가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편견을 경계해야함 - dc App
그래 술이 진짜 나쁜거임
술 대신 나이퀼 빨자 - dc App
나이퀼빨면서 엠티비 꿈꿔야지